제라드, "우승 포기했던 적도 있었지만..."

제라드, "우승 포기했던 적도 있었지만..."

2014.04.21. 오후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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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입단 후 16년 만의 우승을 꿈꾸는 스티븐 제라드(34, 리버풀)가 우승컵을 들어올릴 천재일우의 기회를 앞두고 의욕을 드러냈다.

리버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노리치 시티와 경기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5승 5무 5패(승점 80)를 기록한 리버풀은 선덜랜드에 발목을 잡힌 2위 첼시(승점 75)에 승점 5점 차이로 달아나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승승장구 11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는 리버풀로서는 24년 만의 우승이자 EPL 출범 이후 첫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적기다. 1992-1993시즌 공식 출범한 EPL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리버풀이 1989-1990시즌 이후 24년 만의 우승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인 것.

리버풀에 공식 입단한 지 16시즌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꿈꿀 수 있게 된 '최고 남자' 제라드에게는 이번 기회가 더욱 각별하다. 1998년 공식 데뷔 이후 16시즌을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리그 우승을 겪어보지 못한 제라드는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 승리 이후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16시즌 동안 기다려왔던 순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에 감정이 북받쳤기 때문이다.

또 한 번의 고비로 여겨졌던 노리치 시티전서 3-2 승리를 거둔 후 제라드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1990년 이후 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는 건 충분한 결과가 아니다"라며 "(우승을)포기했던 적도, 포기에 가까운 기분을 느꼈던 적도 있다. 7위나 8위로 리그를 마쳐 수위 팀들과 격차가 벌어진 것을 보기란 괴로운 일이었다. 그렇게 시즌이 끝나면 빅클럽들은 거금을 투자해 또다시 선수를 보강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라고 지난 시간들을 반추했다.

리버풀은 남은 3경기서 승점 7점 이상을 거두면 자력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그 가운데 2위 첼시와 맞대결이 예정돼있어 첼시전에 승리를 거두면 사실상 우승 초읽기에 들어가는 셈. 제라드는 "한 번뿐인 기회라고 생각하고 소중하게 여겨야한다. EPL은 강한 팀들이 많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어떻게 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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