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INT] '7G 13실점' 전북 수비진, 신태용호가 내놓은 해답

[A-POINT] '7G 13실점' 전북 수비진, 신태용호가 내놓은 해답

2018.03.20. 오전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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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인천공항] 유지선 기자= "포백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북 현대의 수비라인을 그대로 이식한 대표팀을 향해 우려의 시선이 향하고 있지만, 신태용호는 나름대로의 해답을 제시했다.

신태용호가 북아일랜드, 폴란드와의 A매치 2연전을 치르기 위해 유럽 원정길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을 치르며, 4일 뒤인 28일 오전 3시 45분에는 폴란드 호주프에서 폴란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마주해야 하는 독일, 스웨덴의 가상 상대라 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아일랜드 더블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파와 해외파 선수들이 총출동해 '완전체'로 발을 맞출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다.

최대 화두는 전북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수비라인이다. 신태용 감독은 앞서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지금 내 머릿속에 가장 복잡한 부분은 수비다. 독일과 스웨덴은 우리보다 힘과 높이가 좋다. 밀고 들어올 때 우리 선수들이 잘 버텨줄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수비진이 유럽 선수들과의 경합에서 안정감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그러나 수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홍정호와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용 등 전북 수비수 중 무려 5명이 발탁됐지만, 최근 전북의 실점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전북은 올 시즌 치른 7경기에서 총 1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2골에 가까운 실점을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포백에만 책임을 전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19일 출국 전 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전북의 실점율이 높았지만, 포백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1, 2선에서부터 도와주고,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면 실점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하며 해답을 제시했다.

박주호의 생각도 같았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발탁된 박주호는 수비 불안을 묻는 질문에 "위에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도와주느냐에 따라 수비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미드필드에서부터 많이 뛰고 도와야 한다. 그러면 좀 더 안정적인 경기가 가능할 것"이라며 위에서부터 수비에 적극 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점도 있다. 홍정호는 "소속팀에서 계속 손발을 맞춰왔다. 서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북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수비진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대표팀 소집 기간에만 발을 맞춰보는 단점을 보완하고,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전북의 수비라인을 이식한 신태용호가 유럽 팀들을 상대로 치르는 모의고사에서 원하는 성과를 챙겨올 수 있을까? 하나의 팀으로서 수비 안정화를 실현할 수 있을지 점검해보는 것이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의 중요한 실험 과제가 됐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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