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폐막, 강원FC가 이어갈 강원도의 스포츠 열기

패럴림픽 폐막, 강원FC가 이어갈 강원도의 스포츠 열기

2018.03.20. 오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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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길고 긴 여정이 끝나고 이제 강원도민들의 시선이 강원FC에 쏠릴 전망이다.

세계인의 축제였던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성황리에 마무리됐고 도내 프로농구단 원주DB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해 상반기 강원도내 스포츠 열기는 후끈한 상황이다.

이제 하반기까지 강원도내에서 유일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스포츠는 강원FC의 경기 뿐이다. 다행히 후끈한 열기를 이어갈 수 있는 초석은 마련됐다.

지난 3월3일 개막전을 포함해 현재까지 치러진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성적은 리그 2위에 올라있다. 리그 1위와 승점은 같으나 골득실 차이 때문에 2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K리그1의 강팀으로 분류됐던 FC서울을 상대로 원정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이후 상주상무를 상대로는 홈 팬들 앞에서 지난해부터 계속된 상대전적 무패기록을 이어나갔다.

상주상무전 승리는 상대전적 무패기록 뿐만 아니라 창단 10주년 만에 최초로 개막 3연승을 기록하는 역사도 쓰게 만들었다.

지역 언론의 관심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7일 상주상무전 경기에는 지역 신문사와 방송사 등의 취재요청이 쏟아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수훈선수로 뽑힌 디에고와 구단 역사의 승장이 된 송경섭 감독에게 질문이 계속 이어졌다.

경기장을 직접 찾은 관중들도 경기 관람부터 다양한 행사를 즐기며 만족하고 돌아갔다. 춘천시에 거주 중인 김민하(27)씨는 "뉴스를 보고 오늘 처음으로 남자친구와 경기장에 왔다"며 "춘천에서 프로운동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강원FC가 올해부터 춘천에서 경기를 치르게 돼 좋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행사가 많아서 재밌었다"며 "가족, 친구, 연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각기 다른 행사들이 눈길을 끌었다. 남자친구랑 올 수 없다면 친구들하고 같이 와도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강원FC는 이날 장외행사를 통해 자녀동반 가족들에게 사진을 촬영해주고 액자로 만들어 선물해주는 깜짝 이벤트와 여성 관중들을 위한 화이트데이 선물 공세도 펼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지역사회에 스며들고 있는 강원FC. 올 시즌 좋은 성적 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인 모습을 통해서도 관중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 강원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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