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ISSUE] 변화의 바람 부는 K리그, 통합 MD 사업 추진

[K리그 ISSUE] 변화의 바람 부는 K리그, 통합 MD 사업 추진

2018.03.20.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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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문로] 정지훈 기자= K리그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위해 통합 머천다이징(MD) 사업을 추진한다.

K리그가 위기라는 말은 수년 전부터 계속 나오고 있다. 전북 현대 등 몇몇 구단들을 제외하고 투자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고, 승부 조작, 관중 감소, 경기력 하락, 심판 판정 문제 등 좋지 않은 이슈들만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K리그의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위해 많은 변화를 가져가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중반부터 도입된 VAR(비디오 판독)이 조금씩 자리를 잡으며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고, 이번 시즌 심판 승강제, VAR 영상 공개 등 의미 있는 변화를 통해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변화의 바람은 마케팅에서도 불고 있다. 연맹은 20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3월 3주차 K리그 주간 브리핑'을 실시해 통합 MD 사업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10개 구단이 이 계획에 참여한 가운데, 이미 2월부터 통합 MD 상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핵심은 K리그 브랜드 이미지 쇄신이다. 연맹은 이번 브리핑에서 K리그 MD 사업의 문제를 짚으면서 일본 및 미국 리그의 벤치마킹 사례, 통합 MD 사업의 계획 등을 발표하며 팬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K리그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연맹은 이미 K리그 통합 플랫폼 사업을 진행해왔다.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전 경기 티켓 예매 등이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여기에 통합 MD 사업을 결합시켜 팬들이 쉽게 K리그의 MD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할 전망이다.

K리그 통합 MD 사업은 연맹이 새 시즌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계획이다. 이는 각 구단마다 개별적으로 진행되었던 굿즈 판매를 K리그 차원으로 통합적으로 추진해 팬들의 기대감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그동안 천차만별이었던 굿즈의 퀄리티를 상향평준화로 높여 팬들의 다양한 소비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생각이다.

분명 의미 있는 사업이다. 그동안 K리그 구단들은 팬들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한 사인볼, 머플러, 머그컵 등 판매에만 그쳤다. 물론 FC서울 등 MD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는 구단도 있었지만 다른 구단들의 현실은 열악했다. 이에 연맹이 통합적으로 나서 다양한 상품 생산을 통해 K리그 브랜드 이미지 확산을 노리는 한편 MD 시장 확대 및 구단 수익 증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철저하게 분석하고 또 분석했다. 연맹은 이미 J리그 MD 사업을 직접 눈으로 보고 왔고, J리그의 MD 사업을 벤치 마킹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MLS, 독일 분데스리가 등 통합 MD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다른 리그들을 참고해 철저하게 사업을 준비했다.

이에 대해 연맹의 홍보팀 이종권 대리는 "그동안 K리그의 MD 사업은 전문적인 관리가 되지 않아 편차가 심했고,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K리그가 위기라는 말이 있지만 작은 변화를 통해 도약의 기회를 삼아야 한다. 팬들의 다양한 소비 욕구를 충족시키고, 실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고, 이를 통해 K리그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것이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작지만 분명 의미 있는 변화다. K리그가 위기라는 말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연맹은 젊고 생생한 아이디어를 통해 조금씩 변화를 가져가고 있고, K리그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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