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In 파주] '센추리 클럽' 앞둔 기성용, "대표팀은 가장 큰 영광이었다"

[대표팀 In 파주] '센추리 클럽' 앞둔 기성용, "대표팀은 가장 큰 영광이었다"

2018.05.23. 오후 4: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대표팀 In 파주] '센추리 클럽' 앞둔 기성용, "대표팀은 가장 큰 영광이었다"_이미지
AD
[인터풋볼=파주] 정지훈 기자= 역대 14번째로 센추리 클럽 가입을 앞둔 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이 100번째 A매치 출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자신의 축구 커리어에 있어서 가장 의미가 있는 기록이라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온두라스(5월 28일, 대구)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6월 1일, 전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23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26명의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을 진행한다.

훈련에 앞서 한국 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은 "일단 대표팀에 최근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기대했던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어깨에 짐이 하나씩 더 올라오는 느낌이다. 특히 기훈이형이나, 근호형은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들이었고, 창훈이와 민재도 중심 선수였다"며 최근 대표팀의 상황을 설명했다.

부상자가 많이 나왔지만 기성용은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그러나 경험상 큰 대회를 치르면서 항상 부상자는 나왔다. 안타까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남아 있는 선수들도 능력이 있다. 옆에 있는 손흥민 선수가 월드컵에서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사고를 칠 것이다"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기성용에게 있어서 온두라스전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기성용이 만약 28일 대구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하면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게 된다. 19세의 나이로 2008년 9월 요르단과 친선 경기에서 A매치 데뷔한 기성용은 약 10년 만에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는 영광을 맛본다.

대한축구협회가 집계한 A매치 100경기 이상을 뛴 한국 선수는 최다 출전자인 차범근, 홍명보(이상 136경기) 등 모두 13명. 기성용이 14번째다. 28일 온두라스전 출전으로 100경기를 맞는 기성용의 나이는 29세 124일. 센추리 클럽 가입자로는 역대 세 번째로 어리다. 연간 A매치 숫자가 지금보다 훨씬 많았던 1970년대에 차범근이 24세, 김호곤이 26세에 100경기를 뛴바 있다. 따라서 1980년대 이후로는 가장 어린 나이에 이뤄낸 기록이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어느 새 시간이 많이 흘러서 100경기까지 1경기가 남았다. 지금까지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저의 어떤 커리어보다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많은 선후배들이 잘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기성용은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정말 어려운 무대다. 준비를 100% 해도 결과가 잘못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때는 준비가 부족해도 성적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축구가 어려운 것 같다. 객관적으로 보면 한국이 가장 약팀일 수 있지만 축구라는 경기는 약팀이 강팀을 잡을 수 있다. 충분히 준비를 잘 한다면 3전 전패에서 벗어나 충분히 일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는 사고를 칠 선수들이 있다. 주장으로서 2~3명 몫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자신감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승우, 문선민 등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못했다. 기성용은 "오늘 첫 훈련이다. 승우나, 선민이와 아직 함께 해보지 못했다. 아직까지 이 선수들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파악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승우는 어린 나이에 세리에A에서 경기를 했고,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페이스를 유지한 것은 높게 평가할 수 있다. 대표팀에 적응한다면 위협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황희찬도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문선민 역시 K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고, 컨디션이 좋다. 이런 선수들이 적응을 잘한다면 공격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성용은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그는 "월드컵이라는 축제를 많은 팬들이 즐기셨으면 좋겠다.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많은 팬들이 한국 축구를 응원해주셨다. 이란전에서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을 잊지 못한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며 좋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