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수원 앞에 작아지는 인천, 지독한 '수원 징크스'

[K리그1 POINT] 수원 앞에 작아지는 인천, 지독한 '수원 징크스'

2018.07.18. 오후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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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월드컵경기장] 유지선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또 수원 삼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독한 '수원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인천이다.

인천은 18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18라운드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이로써 인천은 욘 안데르센 감독 부임 후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인천은 욘 안데르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지만, 3연속 3실점을 기록하며 수비 불안에 시달렸다. 때마침 대구 FC가 부활을 기지개를 켜면서 인천은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무승의 늪 탈출이 절실했다.

그러나 중요한 문턱에서 달갑지 않은 수원을 마주해야 했다. 그동안 수원을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수원과의 역대 전적에서 5승 13무 23패로 압도적인 열세를 보였고, 최근 10경기로 좁혀보더라도 6무 4패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수원 징크스'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안데르센 감독은 "인천이 그동안 수원에 굉장히 약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어서 알고 있다. 그러나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만큼은 수원을 꺾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수원은 역시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유주안을 중심으로 제로톱을 가동한 수원은 전반전 내내 인천을 괴롭혔고, 유주안의 선제골과 염기훈의 프리킥 골로 두골 차 리드를 잡았다.

물론 인천도 부지런히 반격에 나섰다. 후반 12분 김동민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고, 아길라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무고사가 골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 그러나 인천은 염기훈에게 추가골을 허용했고, 이후 데얀에게 잇달아 두 골을 내주면서 결국 이날 경기는 수원의 5-2 승리로 마무리됐다.

수원으로선 여러모로 달가운 승리였다. 홈 2연패에서 탈출하는 값진 승리였으며, 이번 주말 경남 FC와의 진검 승부를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했기 때문이다. 반면 인천은 수원 앞에 무릎을 꿇으며, 지독한 수원 징크스를 또 다시 실감해야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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