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정-이호현, 이 프로농구 커플이 사는 법

강아정-이호현, 이 프로농구 커플이 사는 법

2014.11.28. 오전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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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남녀프로농구 선수들이 서로 사랑을 하면 어떻게 될까.


재밌는 사연의 주인공들이 실제로 존재한다. 강아정(25, KB스타즈)과 이호현(22, 오리온스) 커플이다. 이 연상연하 커플은 몇 년 전부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올해 이호현이 중앙대를 졸업하고 오리온스에 입단하면서 흔치 않은 프로농구 선수 커플이 됐다.


청주 KB스타즈는 27일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부천 하나외환을 64-49로 물리쳤다. 5승 3패가 된 3위 KB스타즈는 2위 인천 신한은행(5승 2패)을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강아정은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18점을 올려 무릎부상으로 빠진 변연하의 공백을 잘 메웠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강아정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남자친구의 따뜻한 한마디가 힘이 됐을까. 강아정은 “사실 남자친구와 농구이야기는 별로 안한다. 프로에서는 내가 선배니까 요즘 경기 끝나면 남자친구가 조언을 구한다. 그러면 내가 '수비를 못한다'고 독설을 많이 해준다”면서 깔깔 웃었다.


오리온스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이호현이 뛸 자리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 이호현은 7경기에 출전해 평균 6분 30초를 뛰었다. 강아정은 “이것저것 부담을 많이 느끼더라. 다른 선수는 출장시간을 얻는데 남자친구는 데뷔 시점도 늦었다. 뭔가 보여주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심하다. 그렇게 하지 말라고 열심히 하라고 한다. 남자친구는 내게 ‘수고했다’고 한다”면서 웃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스타로 자리 잡은 ‘선배’의 한마디였다.


서동철 KB스타즈 감독도 강아정에게 한마디 했다. 서 감독은 “신체적 조건이 좋은 선수다. 체력도 좋다. 하드웨어는 국내선수 평균치보다 좋다. 다만 기복이 있다. 장점을 살려줘서 격차를 줄여줘야 한다. 발목이 고질적으로 좋지 않아 자세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아정은 “오늘 리바운드에서 적극성이 없었다. 가장 많이 뛰면서도 파울 사용을 안했다. 그래도 3쿼터 위기가 왔을 때 선수들을 다독거리고 잡아주면서 빨리 위기를 모면했다”면서 경기내용을 반성했다. 자신의 단점을 정확히 알고 개선할 의지가 있다는 점에서 강아정은 아직 발전할 여지가 더 큰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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