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前남친 이어 경찰 출석…쌍방폭행 주장 받아들여질까

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에 이어 경찰 조사를 받는다.

남자친구와 폭행 사건에 휩싸인 구하라는 18일 오후 3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구하라는 자신이 선임한 법률대리인 문진구 변호사와 동행했다.

지난 13일 구하라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전 남자친구인 헤어디자이너 A씨는 일방적인 폭행을 주장하는 상황. 반면, 구하라는 쌍방 폭행을 주장하면서 진실 공방을 하고 있다.

그는 17일 오후 9시께 경찰에 출석, 약 4시간 동안 조사에 임했다. A씨는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 아니고 산부인과 진단서에 대한 내용을 바로 잡으려고 출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앞서 A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하라의 주장을 반박하며, 상해진단서를 공개했다. '눈꺼풀 및 눈주위, 볼, 팔꿈치의 열린상처, 경추 및 요추의 염좌 및 긴장'이라는 내용이 명시되어있다.

이튿날, 구하라는 민낯의 얼굴로,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나타났다. 얼굴에는 상처를 가리기 위한 밴드를 붙이고 있었다. 기력이 없는 모습의 구하라는 작은 목소리로 "누가 먼저 때리고가 문제가 아니다. 경찰조사를 받으며 추후 밝혀질 문제인 것 같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남자친구 A씨가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는 자신은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묻자 "그건 조사를 하면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부상 정도는 진단서에 나온대로라고 했다.

구하라와 A씨의 폭행 사건은 지난 13일 처음 알려졌다. 이날 A씨는 새벽 0시 30분께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라에서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면서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일방적인 폭행, 구하라는 쌍방 폭행을 각각 주장했다.

이후, 15일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해 생긴 얼굴의 상처를 공개했다. 이어 17일 구하라는 디스패치를 통해 A씨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진단서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구하라는 산부인과에서 신체적 폭행 및 정신적 충격으로 자궁 및 질 출혈 진단을 받았으며, 정형외과에서는 경추 염좌, 안면부 좌상 및 염좌 등을 진단받았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