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FA 이현주 감독 성폭행 사건 조직적 은폐"[공식]

"KAFA 이현주 감독 성폭행 사건 조직적 은폐"[공식]

2018.03.21. 오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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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이현주 감독의 동료 여성감독 성폭행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영화아카데미 사건 잔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영화 '연애담'으로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은 이현주 감독이 아카데미 동기인 동성 감독에 대한 준유사강간 혐의로 지난 1월 10일 대법원 판결이 난 건이다.



2월 1일 피해 학생이 '미투(Me Too) 캠페인' 게시글로 아카데미 내에서 피해자에게 고소 취하 종용 등 2차 가해와 은폐 의혹을 제기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조사위 보고서에 따르면 사건 최초 인지자인 책임교수 A씨는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건을 은폐, 가해자 측 증인으로 재판에 출석해 피해 학생에게 불리하게 활용될 수 있는 증언을 했다.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 직원에게 가해 학생 소송 관련 요청에 협조할 것을 부탁하는 등 재판에 관여한 사실도 있었다.



아카데미 원장 B씨도 A씨를 통해 성폭행 및 고소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불구, 상급자 및 동료 교수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은폐했다.



이 외에도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의사표시를 했음에도 이를 공론화하거나 피해자 구제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방관으로 일관, 사건이 장기간 은폐됐다.



영진위는 측은 "조사결과를 감사팀에 통보해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쳤으며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런 일을 예방할 수 있도록 아카데미 내부 운영 체계를 점검하고 근본적 개선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연애담' 이현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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