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압도"…'7년의밤' 류승룡x장동건 여한없을 美친연기[종합]

"원작 압도"…'7년의밤' 류승룡x장동건 여한없을 美친연기[종합]

2018.03.21.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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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운 작품"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7년의 밤'(추창민 감독) 언론시사회에는 추창민 감독을 비롯, 배우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7년의 밤'은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작품은 정유정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 소설은 우발적 살인으로 파멸해가는 인간 내면을 섬세하고도 밀도 높게 다뤄 수많은 마니아층을 양산했던 바. 영화는 원작의 가장 함축적인 설정만 가져와 몰입도를 높였다. 극중 오영제의 아내, 서원과 승환의 현재 부분 이야기가 일부 덜어졌다. 그 사이 부자 관계, 피의 대물림에 방점을 찍었다. 결말도 소설과 다르다.



원작 속 정교한 묘사로 그려진 세령마을은 전국 각지를 누빈 로케이션과 강렬한 미장센으로 재탄생했다. 행간을 채우는 웅장한 사운드도 관객을 압도한다. 원작을 관통하는 스산한 정서가 스크린에서도 그대로 녹아들었다. 원작의 아우라에 버금간다.




추창민 감독은 "원작은 내게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 원작의 뛰어난 문학성을 영화에 어떻게 녹여내느냐가 가장 큰 숙제였다. '7년의 밤'의 기초는 성악설인데, 그것을 어떻게 그릴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나는 악에도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 악을 그리고자 했던 게 '7년의 밤'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은 원작과 차이에 대해 "원작은 스릴러적 요소가 강했다. 오영제의 묘사가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살인마로 그려졌다. 내가 오영제라는 인물을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원작과 다른 또 다른 사연이 필요했다. 그 부분이 원작과 가장 큰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였다.



류승룡은 한 순간의 실수로 살인자가 된 남자 최현수를 연기했다. 벼랑 끝에 내몰린 남자의 처절한 후회와 공포, 아들을 지키기 위한 사투를 선굵은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류승룡은 "원작에 심리 묘사가 잘 그려져 있었다. 오영제와 마주치기 전의 긴장감, 만났을 때의 숨막힘을 잘 표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연기했다"고 전했다.




장동건은 딸을 잃고 지독한 복수를 꿈꾸는 남자 오영제를 맡았다. 단언컨대 장동건 배우 인생 최고의 연기다. 눈빛만으로 관객과 영화를 압도한다. 장동건은 "오영제가 원작과 가장 다르다. 원작에서는 심리 묘사가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는데 영화에서는 그렇게 그리기 쉽지 않았다. 실제로도 딸이 있다. 캐릭터 몰입을 위해 내 딸을 대입해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죄책감을 느끼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고경표는 복수 희생양이 된 살인마(류승룡)의 아들 최서원을 연기했다. 짧은 분량에도 묵직한 연기력으로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이날 고경표는 "어린 서원을 연기한 배우의 눈빛과 정서가 이어지는 게 신기했다"라며 "서원의 질긴 생명력은 마치 콘크리트 위에 핀 민들레 같단 생각을 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송새벽은 모든 것을 목격한 남자, 최서원을 돕는 안승환 역을 맡았다. 특유의 독특한 호흡으로 작품에 새로운 리듬을 불어넣었다. 특히 송새벽은 잠수부 캐릭터를 위해 직접 잠수 열연을 펼쳤다. 이에 대해 송새벽은 "공교롭게도 영화에 캐스팅되기 전에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땄다"고 전했다.



'7년의 밤'은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월 28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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