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알못도 홀린다"…'한 솔로' 어떻게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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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3. 오전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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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가 완벽히 달라졌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두 번째 스핀오프작으로 ‘한 솔로'라는 캐릭터의 시작을 다룬 이 작품은 시사 후 ‘스타워즈’의 기존 팬들은 물론이고 스타워즈 시리즈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관객들까지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오락영화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국내에서 스타워즈 시리즈는 ‘스알못'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아 선뜻 선택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 하지만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는 사전 지식이 전혀 없어도 영화를 즐기는데 무리가 없고 그 오락성 때문에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캐릭터는 젊어졌고, 액션은 더욱 스피디해졌다. 코믹한 대사들과 경쾌한 분위기 속에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까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모험의 재미는 처음 스타워즈 시리즈를 접한 관객들에게는 오히려 선입견을 깰 입문서로 추천할만 하다.



그렇다면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가 지금까지의 시리즈와 무엇이 확실히 달라졌을까?




# 쿨하고 유쾌한 남자 ‘한 솔로’



한 솔로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다. 물론 먼 이후의 이야기다. 영화 속 현재의 한 솔로는 철부지 반항아로 연인 ‘키라’와 고향을 탈출하다 실패하고 홀로 쫓기는 신세에 불과하다. 키라를 구하기 위해 제국군에 지원하는 장면에서 한 솔로라는 이름에 얽힌 비밀이 등장하는데,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사소한 것에서 위대한 것이 시작될 수 있다’는 쿨한 면모가 여기서부터 드러낸다. 군에서 전투 중 만난 수상한 능력자 ‘베켓’ 덕분에 만난 운명의 콤비 ‘츄바카’와의 생사를 건 대결에서조차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이 남자. 기존 시리즈의 주인공들과 달리 대의를 위한 선택보단 개인의 안위를, 인류의 미래나 우주의 운명에 대해 1도 관심 없고 비장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해도 도대체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 최초의 카 추격전, 액션 장면만 90분



영화 초반부터 속이 속도감 넘치는 레이싱 추격 장면이 등장해 젊은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마치 게임처럼 현실감 넘치는 장면 묘사로 관객들이 실제 레이싱을 즐기는 듯한 짜릿함을 선사한다. 한 솔로의 스피더 추격신은 이제까지의 시리즈 중 최초의 카 액션으로 이번 영화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액션 시퀀스 중 하나이다. 이 장면장하는 스피더는 시리즈에 등장하는 차량을 비롯해 다양한 차량 디자인을 참고하고 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반의 미국 머슬 카와 스피더 기술을 적용했다. 실제로 레이싱 카처럼 움직이고 시속 100마일 이상으로 달릴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스피더 추격과 더불어 열차 하이스트, 초광속 비행까지 영화에는 90분 이상의 시각효과 액션 시퀀스가 등장한다.




# 뭉뜬+집사부=팀 솔로, 사상 가장 활기찬 팀워크



한 솔로는 츄바카, 베켓과 함께 크림슨 도운의 중간보스인 ‘드라이덴 보스’를 찾아간 곳에서 뜻밖에 키라를 만난다. 그틀의 제안으로 키라가 합류하게 되고 여기에 최고의 밀수꾼 ‘랜도’까지 합세해 ‘팀 솔로’ 완전체를 이룬 이들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모험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 각각의 매력이 여지없이 빛난다. 팀 솔로가 각자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츄바카와의 끈끈한 의리와 랜도와의 우정, 키라와의 미묘한 감정선, 베켓과의 멘토 관계, 그리고 갱단의 보스 드라이덴과 목숨을 건 추격전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쓰이지 않는 캐릭터들의 케미는 시리즈 중 가장 활기차게 펼쳐진다. 특히 스타워즈의 대표적 상징 중 하나인 '밀레니엄 팔콘'을 한 솔로가 소유하게 된 스토리도 중요하게 나와 스타워즈 세계관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 아름답고 강한, 자주적인 여성 캐릭터의 균형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는 기존 시리즈보다도 캐릭터들이 입체적이고 역할 균형이 훌륭하다. 각 캐릭터의 묘사가 풍부해졌고 특히 키라와 발이라는 강하고 자주적인 여성 캐릭터와 최초의 여성 드로이드에게 독보적인 개성을 부여해 이색적인 재미까지 준다. 키라는 단순히 한 솔로의 연인에 그치지 않고 수수께끼같은 인물로서 전체 줄거리를 이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누구보다도 뛰어난 판단력과 무술 실력 등 드라이덴에 이은 2인자로서 활약하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한다. 한 솔로의 든든한 파트너가 츄바카라면 랜도에게는 ‘L3-37’이 있다. 스타워즈 유니버스 사상 최초로 비중 있는 여성 드로이드인 L3-37은 스스로를 직접 개조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가진 혁명가로서 드로이드의 해방을 위해 행동하는 아름다운 캐릭터이다. 베켓의 파트너인 ‘발’ 역시 영화 초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독립성을 강조한다.




# 광선검 대신 선택한 무기와 액션 스타일



스타워즈 시리즈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광선검을 과감히 버리고, 색다른 무기와 화려한 격투 장면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 솔로는 거리의 싸움꾼 스타일로 즉흥적이고 손에 잡히는 것을 무기로 활용하며 민첩한 액션을 선보이는 한편 이번 영화에서 그의 트레이드 마크 무기인 DL-44를 베킷에게서 얻는 사연도 등장한다. 특히 키라는 드라이덴 보스에게서 배운 엄청난 스피드와 공격력을 가진 테라스 카시라는 격투기술로 멋진 액션 스타일을 구사한다. 드라이덴이 사용하는 이국적인 양날 단검은 포크와 검이 합쳐지고 칼날 안이 분리된 것처럼 보이는 상당히 유니크한 생김새로 키라의 검과 함께 테라스 카시의 트레이드 마크 무기가 된다.



# 1,200명이 창조한 2,000개의 시각효과 샷



영화에는 2,000개의 시각효과 샷이 등장하고 1,200명이 넘는 전 세계 아티스트와 테크니션으로 이루어진 팀이 참여해 이번 영화만을 위한 차량과 크리쳐, 캐릭터, 광활한 배경을 창조했고 이에 론 하워드 감독 특유의 사실적이면서도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만나 놀라운 비주얼을 탄생시켰다. 론 하워드 감독은 아카데미상 수상에 빛나는 연출력은 물론 ‘다빈치 코드' 시리즈 등에서 보여주었던 대중적인 감각을 발휘해 스타워즈 시리즈에 새로운 인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는 5월 24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및 영화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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