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금메달, 관중들도 도와줘야 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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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30. 오전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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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서정환 기자] 손연재(20, 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터키 이즈미르 세계선수권을 성공적으로 마친 손연재는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4위, 후프 결선 동메달 모두 한국선수 역대최고의 성적이었다. 격전을 치르고 곧바로 귀국한 탓에 손연재는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수많은 취재진들에게 둘러싸인 손연재는 엄청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8일 휴식을 취한 손연재는 29일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손연재는 오전에 서운고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프로그램을 점검했다. 오후에는 결전을 치를 남동체육관을 찾아 경기장 분위기를 몸에 익혔다.


손연재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 시차 및 컨디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울러 금메달을 원하는 팬들의 기대감과도 싸워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문제다. 또 한 가지 진정한 홈 어드밴티지를 누리려면 관중들도 손연재를 도와줘야 한다.


귀국 인터뷰에서 손연재는 “리듬체조는 집중력을 요하는 경기다. 관중들 호응이 경기 끝나고 있으면 괜찮지만, 중간이나 시작할 때 있으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내가 많이 조절해야 한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기계체조가 열렸던 남동체육관에서 몇 가지 소동이 있었다. 체조경기를 쉽게 접하지 않은 팬들은 경기 중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렸다. 경기에 방해가 된다는 방송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경호원이 다가가야만 비로소 플래시를 껐다. 또 어린 아이들이 울면서 체육관을 뛰어다니는 등 전혀 통제가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이 연기하는 도중에 문을 ‘쾅’ 닫는 사람도 있었다.






리듬체조는 볼, 후프, 리본, 곤봉 등 수구를 갖고 하는 경기다. 수구를 높이 던졌다가 받는 등 고난도 동작이 많다. 이 때 플래시가 터지면 경기력에 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관중들의 함성소리 역시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손연재를 포함한 다른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려면 관중들의 성숙한 관전태도 역시 요구되는 셈이다.


손연재가 출전하는 오는 1일과 2일 남동체육관은 전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그만큼 손연재에 대한 기대가 높다. 손연재는 “경기장이 매진됐다니 많이 부담은 된다. 인천에서 열리는 만큼 좋은 성적을 보이겠다. 금메달은 내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잘했을 때 가능하다. 잘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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