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심는 어린이 캠프

꿈을 심는 어린이 캠프

2015.02.28. 오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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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어난 뒤로 바깥 세상을 구경한 적이 없는 아이들이라면 아무래도 꿈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겠죠.

이런 오지의 아이들을 위해 한국의 봉사단원들이 특별한 캠프를 열었는데요.

꿈을 심어주는 희망의 현장으로 김영인 리포터가 안내합니다.

[기자]
패트병 두 개를 이어 로켓의 몸통을 만듭니다.

로켓 안에는 연료대신 물을 채웁니다.

빨간색, 노란색 종이로 날개를 만들고 그 위에 소중한 꿈을 적어갑니다.

이제 완성된 로켓을 발사할 시간.

펌프질을 하니 공기 압력으로 로켓이 시원하게 물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습니다.

[인터뷰:수렌더, 꿈 캠프 참가자]
"내 꿈을 적어 날리니 정말 즐겁고 행복해요. 또 제 꿈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친구들과 함께 날리니 정말 기뻤어요."

하얀 도화지 위에 무엇을 그려야 할까?

한동안 고민하던 아이들이 가슴속에 숨겨왔던 꿈을 종이위에 채워갑니다.

[인터뷰:라빈드라 셜마, 꿈 캠프 참가자]
"코끼리와 강아지, 꽃 그리고 제가 되고 싶은 의사를 그렸어요."

열악한 환경 탓에 자신만의 꿈이 뒷전으로 밀린 네팔 오지마을 아이들을 위해 마련한 꿈 캠프입니다.

네팔에서 봉사하고 있는 코이카 단원 20여 명이 선생님으로 나섰습니다.

동요반부터 동화반, 그림 그리기반까지 모든 수업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체험 학습으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박인규, 엄홍길 휴먼재단 네팔지부장]
"네팔에 와서 활동하고 있는 코이카 단원들이 굉장히 전문적인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단원들이 모여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꿈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취지로 시작을 하게 됐고요."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건강 관리는 필수.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상태와 영양상태를 점검합니다.

사춘기 여학생들을 위해선 위생 교육을 합니다.

[인터뷰:오혜원, 코이카 단원]
"꿈꾸는 것도 몸이 건강했을 때 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본인 상태가 어떤 지 모르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이 기회에 본인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고 관심을 더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신나게 웃고 즐기며 미래의 꿈을 그려보는 사흘간의 캠프.

오지마을 8백여 학생들은 가슴 속 큰 꿈을 품고 힘찬 내일을 맞이할 것입니다.

룸비니에서 YTN 월드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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