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세계로 가다!] '열정'을 요리하는 셰프 박성균

[청춘, 세계로 가다!] '열정'을 요리하는 셰프 박성균

2015.04.18. 오전 09: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세계의 맛'이 모인 미식 천국 뉴욕 윌리엄스버그.

다양한 음식만큼 개성 넘치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곳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맛 집'으로 유명한 자그마한 식당.

뜨거운 불 앞에서 특별한 맛을 내기 위해 셰프의 손이 바쁘다.

한국의 식재료로 만든 프랑스식 갈비찜 요리.

그 맛은 어떨까?

[인터뷰:스티브, 손님]
"내 인생 최고의 음식입니다. 두말할 것 없죠. 내 나이가 64세인데 그동안 많은 음식들을 먹어봤지만 그중에 최고라고 말할 수 있어요."

평범한 회사원이던 박성균 씨.

중국 여행 중 처음 맛본 음식에 반해 요리를 통해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며 마음속에 늘 '요리'에 대한 갈망이 컸던 것이다.

[인터뷰:박성균, '비스트로 쁘띠' 셰프]
"내가 이걸 먹으면 맛있고, 즐겁고, 아름답다 라고 생각하는 것을 나 자신을 믿음과 동시에 남에게 원하는 것을 준다라는 철학으로 음식을 만들어요."

20대 후반에 회사를 그만두고 주방 보조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남들보다 시작이 늦은 만큼 더 치열하게 요리 연구에 매진했다.

5년 전 문을 연 박 씨의 식당은 프랑스와 한국의 맛을 접목한 독특한 요리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났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식재료 특성을 살려 메뉴 개발도 꾸준히 하고 있다.

[인터뷰:박성균, '비스트로 쁘띠' 셰프]
"열정과 인내심이 가장 중요하죠. 또 남과 달라야지 똑같아서는 안되고요.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고 추구해야지, 남을 쫓아가지 말자… 내가 항상 믿고 좋아하는 것을 개척해나가자…."

식당 의자는 열두 개가 전부.

욕심을 냈다면 규모를 더 넓혔을 것이다.

하지만 음식을 제공하는 장소를 넘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 같은 식당이 되길 바랐다.

맛깔나는 음식에 반해, 셰프와의 대화에 빠져 이곳을 한번 찾은 사람은 단골이 된다.

[인터뷰:베티스트, 단골손님]
"일주일에 한번 정도 꼭 와요. 프랑스 요리에 대한 존경심을 잘 나타내면서 다른 맛들도 잘 어우러지게 하죠."

온종일 불앞에서 요리만 바라보던 박성균 셰프.

하지만 한 번도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인터뷰:박성균, '비스트로 쁘띠' 셰프]
"고된 일을 하고 집에 와서 자는데 다음 날을 생각하면 마음이 설레요. 다음날 내가 요리를 하고, 일을 할 생각하면 마음이 설레요. 그런 순간들이 참 즐겁고 소중한 것 같아요."

내일은 또 어떤 요리로 사람들의 입을 행복하게 할지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다는 셰프.

그의 요리는, '열정'이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