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에게 한국 알리는 참전 용사들

후손에게 한국 알리는 참전 용사들

2015.11.28. 오후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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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한국과 터키는 형제의 나라라고 이야기하는데요.

터키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한국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고 합니다.

강하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터키의 수도 앙카라.

그 중심부에 자리 잡은 한국 공원입니다.

이곳은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터키의 군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곳입니다.

공원 중심의 기념탑에는 전사한 군인들의 이름과 사망날짜가 적혀있습니다.

[하티세 산베르, 관람객]
"저희는 저희 군인이 한국 전쟁에 참전한 것을 알아요. 그리고 이곳에 참배하러 왔어요. 이 공원에 오면 한국을 느낄 수 있어요."

고대 고구려는 중앙아시아 지방에 머물던 돌궐과 여러 방면에서 협력하며 서로를 형제의 나라로 인식했습니다.

터키와 한국은 언어도 매우 유사한 편입니다.

터키가 한국전쟁에서 미국의 편을 든 것은 물론 옛 소련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견제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가입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파병된 병사들의 마음에는 한국을 형제국가로 생각하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알리센기즈 투르코글루(88), 한국전쟁 참전용사]
"모든 터키 참전용사들은 한국을 정말로 사랑했어요. 저는 지금 88세이지만, 한국에서 또 도와 달라고 하면 또 갈 거예요. 그렇게 하고 싶어요."

참전 용사들은 전쟁 당시 '앙카라 학교'를 세워 300여 명의 고아들을 돌볼 만큼 헌신적으로 한국을 도왔습니다.

[알리센기즈 투르코글루(88), 한국전쟁 참전용사]
"사람들은 죽어 갔고, 건물들은 붕괴 되었죠.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었어요. 저희는 언제나 저희의 음식을 한국 사람들과 나누려고 했어요."

이제는 고령이 된 참전 용사들은 후손들에게 직접 자신들의 경험담을 전하며 한국과 터키의 관계에 대해 전합니다.

[오스만 야사르 에켄(85), 한국전쟁 참전용사]
"65년이 지난 후에도 한국에서는 저희의 동참에 감사해 하고 있어요. 한국은 형제의 나라에요. 저희는 한국에 갈 때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었어요. 저희는 한국이 아주 자랑스러워요."

먼 옛날 시작된 형제 나라의 우애가 미래 세대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터키 앙카라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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