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 먹어라' 훈련소 중대장 물의

'인분 먹어라' 훈련소 중대장 물의

2005.01.20. 오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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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충남 논산의 육군 훈련소 중대장이 훈련병들에게 인분을 먹을 것을 강요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육군 측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종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오후 3시 반쯤 충남 논산에 위치한 육군 훈련소에서 28살 이모 대위가 화장실 청소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이대위는 좌변기 20개 가운데 2개에서 물이 내려지지 않은 점을 발견하고는 훈련소 입소 5주차 정신교육을 받고 있던 훈련병 192명을 소집했습니다.



이대위는 그러나 황당하게도 변기에 남은 인분을 손가락으로 찍어 입에 넣을 것을 강요했습니다.



[녹취:육군]

"도저히 설명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일로써 육군 역시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육군은 이 대위를 긴급구속하고 중장 직책인 감찰감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편성해 진상 규명에 나섰습니다.



육군은 이번 사건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하고 유사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위의 충격적인 가혹행위는 한 훈련병으로부터 사실을 전해들은 가족이 격분해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YTN 김종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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