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못참고…울컥 살인

폭염 못참고…울컥 살인

2004.08.07.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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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폭염속 연일 불쾌지수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해 벌어지는 살인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조사결과 실제로 무더운 한여름에 살인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최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일 밤 수원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47살 박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박씨는 복부를 심하게 맞아 장이 모두 파열된 상태였습니다.



더위를 잊으려 이웃주민 49살 최 모씨와 술을 마시다 벌어진 사소한 시비가 문제였습니다.



[인터뷰:목격자]

"노인정에서 술 마시다 시비가 붙었어요. 그런데 아침에 연락받고 나와보니 저기에 죽어있더라구요."



이처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살인을 저지르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5년 동안 일어난 살인사건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7~8월 한여름이 각각 99, 96.8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반면 겨울철에는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기온이 높을수록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심리상태가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필영, 경장]

"아무래도 여름철이면 날씨도 덥고, 불쾌지수도 높으니까 야간에 술을 마시면 아무래도 사건이 더 많죠. 특히 간단한 폭력사건이 여름에는 홧김에 더 커져서 강력사건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죠."



장기 미제사건에다 경찰관 피살사건까지 터져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경찰, '여름철 살인사건 경계령'까지 내려져 올 여름은 그야말로 눈코 뜰새가 없습니다.



YTN 최영주[yjcho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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