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한반도 산하

하늘에서 본 한반도 산하

2005.01.01.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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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00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한반도 산하는 어떤 모습으로 새해 첫날을 맞이했을까요?



김주환 기자가 해경 초계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 봤습니다.



[리포트]



수평선 너머 구름을 뚫고 나온 빛줄기가 새 날의 상서로움을 감싸 안았습니다.



새해 소망을 가득 머금은 희망의 빛은 백두대간을 넘어 어느새 바다로 내달립니다.



해질 무렵 섬 전체가 붉게 물든다는 '홍도'



속살을 내보이기가 수줍은 듯 구름 저 편으로 모습을 감춥니다.



이름 모를 무인도는 거친 풍랑에 떠밀려가지 않으려고 서로를 부등켜 안았습니다.



국토의 최남단 마라도에서 3백리나 넘게 떨어진 바다 한 가운데,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푸른 물살 위에 우뚝 솟아 있습니다.



기수를 북동쪽으로 돌리자 남해안 다도해의 수려한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새해를 맞은 작은 섬들은 생동하는 힘찬 날개짓으로 생명의 기운을 뿜어냅니다.



멀리 부산항과 일본 쓰시마섬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고요함은 잠시 뿐, 초계기 레이더에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한 중국 어선들이 포착되는 순간, 새해 첫 날 부터 중국 선박을 쫓는 숨가쁜 작전이 펼쳐집니다.



해경 초계기는 지금 태안반도에서 2백킬로미터 떨어진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 상공을 날고 있습니다.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잦은 수역인 만큼 경비함과의 입체 작전이 더욱 필요한 곳입니다.



특히 올 7월부터 남한 면적의 30%, 2만9천 ㎢가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추가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인터뷰:김용경 경정, 해경 항공단장]

"우리 해양경찰은 남한 면적의 약 5배가 되는 바다의 해양자원을 지키고, 어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올 한해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나포 임무는 해상 경비함에 넘긴 뒤 동해 항로로 비행한 지 10여 분, 우리나라를 산유국 대열에 들게 한 '동해 가스전'이 바람을 이겨 내며 동해 바다를 지키고 있습니다.



새해 첫 날, 설악 준령의 웅장한 자태, 새벽 첫 닭 울음소리처럼 희망과 번영의 울림이 한반도 전역에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kim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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