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마저 바꿔놓은 대재앙

위성사진마저 바꿔놓은 대재앙

2005.01.01. 오후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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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서아시아를 덮친 지진과 해일 재앙은 인공위성 사진마저 바꿔 놓았습니다.



사망자만 13만 명이 넘은 이번 참사는 세계 3대 자연재해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진과 해일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반다 아체 지역을 찍은 인공위성사진입니다.



지난 6월 푸른색 바다 위에 떠 있던 녹색 섬은 지진과 해일로 해안 쪽 땅이 물에 잠겨 버렸습니다.



오밀조밀 모여있던 주택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 지역 전체가 황토색으로 변했습니다.



반다 아체의 북쪽 해변을 찍은 사진입니다.



해변의 2/3는 바닷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오른쪽 널찍하게 자리잡았던 항구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습니다.



반다 아체 지역 농촌 마을입니다.



논과 밭 양쪽으로 마을이 형성돼 있었지만 해일이 중심부를 통과한 뒤 두 개의 섬으로 나뉘어진 듯 쪼개져 버렸습니다.



주택 밀집지역은 더욱 참혹합니다.



촘촘하던 주택가는 완전히 무너져 마치 황무지처럼 변했습니다.



어디가 주택이고 어디가 도로인지 구별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이번 지진, 해일 참사는 지난 1970년 방글라데시 홍수와 1976년 중국 탕산 지진과 함께 세계 자연재해 가운데 최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위성 사진마저 바꿔놓은 대재앙이 치유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지 아직 가늠조차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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