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키 늘리기 수술 유행

중국 키 늘리기 수술 유행

2005.06.07. 오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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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에서는 키를 늘리는 수술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풍조 속에 일자리를 얻고 결혼을 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김태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의 TV 광고입니다.



매일 몇분씩 사용하면 키가 늘어난다는 스트레칭 머신.



연골 조직을 잡아늘려서 키가 커지게 된다고 효능을 소개합니다.



키와 외모가 중시되는 풍조 속에 유사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취업과 결혼의 필수 조건인 큰 키를 위해 아예 수술을 받는 사람도 많습니다.



베이징의 한 사립병원은 키 늘리기 수술로 유명합니다.



환자의 다리를 부러뜨려 뼈조각 사이 사이에 금속 핀을 꽂은뒤 매일 조금씩 간격을 늘려나갑니다.



새 뼈가 자랄 때까지 적어도 6개월은 활동을 삼가야 합니다.



1,500명을 시술했다는 이 의사는 높은 성공률을 자신합니다.



[녹취:샤 허타오, 키늘리기 수술 전문의]

"이 수술은 제조품과 같이 품질기준이 확보돼야 합니다. 기준이 없다면 환자가 무얼 믿겠습니까?"



광둥성에서 온 이 여성은 5 센티미터의 키를 늘리기 위해 1,300만원의 수술비를 냈습니다.



[녹취:왕 쥔 훙, 의류매장 경영]

"수술이 성공하면 앞으로 사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러나 수술이 잘못돼 뼈를 다치고 몸이 상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기자]

중국 보건당국도 키 수술 증가 추세를 주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 아무런 관련 규정이 없는 가운데 오늘도 중국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수술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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