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FTA' RCEP 협정 서명...文 대통령 "자유무역 가치 수호"

'세계 최대 FTA' RCEP 협정 서명...文 대통령 "자유무역 가치 수호"

2020.11.15.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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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15개국, RCEP 최종 서명…세계 최대 FTA
문 대통령 "보호무역에 경종…자유무역 가치수호"
각국 정상 "RCEP 발효 위한 국회 비준 절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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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나흘간의 아세안 정상외교 일정을 마무리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인 RCEP(알셉) 협정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포괄하는 메가 FTA인데, 문 대통령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정부가 화상으로 열린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RCEP 협정의 회원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8년간의 협상 끝에 마침표를 찍은 건데,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등 모두 15개국이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 협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보호 무역 주의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전 세계에 자유무역 가치의 중요성을 알렸다는 데 의미를 뒀습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RCEP이 지역을 넘어 전 세계 다자주의 회복과 자유무역질서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습니다.]

정부는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로 수출 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RCEP을 통해 새롭게 기회를 창출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낮아진 관세장벽을 통해 수출 시장을 넓히고, 원산지 표기 단일화로 기업의 편리성을 높여 가장 빠르게 경제를 일으키겠다는 계획입니다.

각국 정상들도 이번 협정이 경제 회복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는 데 공감하며, RCEP 발효를 위한 국회 비준 등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RCEP 협상을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며 미중 사이 우리 정부 입장이 곤란해질 수도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청와대는 선을 그었습니다.

RCEP 협상 시작부터 이번 타결까지 협상을 주도한 것은 아세안이고 중국은 15개 참가국 중 하나라는 겁니다.

만약 바이든 행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CPTPP에 복귀할 경우, 우리 정부의 동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RCEP과 CPTPP가 상호 보완적 관계인 만큼 필요하면 들어갈 수도 있다고 문을 열어뒀습니다.

청와대는 앞서 진행한 아세안+3와 한-메콩 화상 정상회의 등으로 신남방 정책을 발전시키고, 역내로부터 한반도 평화 메시지에 대한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서명식을 끝으로 나흘간의 아세안 정상 외교를 마무리한 문 대통령은 알셉 조기 발효를 위한 국회의 협조도 요청할 계획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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