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대사 고구려·발해 삭제한 中...외교부 "즉각 시정 요구"

한국 고대사 고구려·발해 삭제한 中...외교부 "즉각 시정 요구"

2022.09.14.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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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국가박물관이 한국 고대사를 소개하며 고구려와 발해를 고의로 뺀 것으로 드러나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중국 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국가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한중일 고대 유물 전시회에 게시된 '한국 고대 역사 연표'입니다.

철기 시대를 신라·백제·가야 등으로 표기했습니다.

그런데 고구려와 발해는 빠졌고, 자료 출처는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돼 있습니다.

우리 측이 제공한 연표에는 고구려와 발해의 건국 연도까지 포함돼 있었는데 중국 측이 이를 임의로 편집한 겁니다.

[양성혁 /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 학예연구관 : 통상 전시에 사용되는 자료는 제공한 측의 자료를 성실히 반영하는 것이 국제 관례입니다. 그러나 이번 중국 측 태도는 양 기관의 신뢰 관계를 훼손하는 것으로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외교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역사 문제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정부는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에 기초해 단호하게 대응해오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수정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학술 문제는 학술의 영역에서 토론과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이슈화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국이 과거 동북공정 사업을 통해 한국 고대사를 중국사로 편입하려 했던 의도가 다시 한번 드러나면서 한중 간 외교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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