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부인하고 있지만...與 내부서 '총선 출마설' 솔솔

한동훈, 부인하고 있지만...與 내부서 '총선 출마설' 솔솔

2022.10.23. 오전 06: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차기 총선 출마설'이 요즘 들어 부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한 장관은 선을 긋고 있지만, 가능성의 문은 열려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표적 친윤계 인사인 유상범 의원은 최근, 한동훈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자리 잡으면, 2년 뒤 선거에 출사표를 낼 수 있다는 겁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지난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대통령 지지율이 40% 이상의 안정적 지지세를 받고…. 대통령실의 운영, 각 행정부처의 운영이 자리 잡는다면 그때는 한동훈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 지지율 40%'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당 주류가 대외적으로 분위기를 띄운 건 사실상 처음이라 적잖은 파장이 일었습니다.

실제로 이후 당 안팎에선 한 장관의 '정치권 입문 시나리오'도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권영세, 원희룡 등 정치인 출신 장관이 정계로 돌아올 때 '여의도행 열차'에 함께 오를 것이라는 관측은 물론,

서울 송파나 강남 지역에서 공천받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장관의 총선 출마를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되는데, 이는 현재 여당 주류만으로는 총선 승리가 쉽지 않다는 당내 위기감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거대 야당의 벽을 2년 뒤 총선에서 깨기 위해선, 돌풍을 일으킬 '간판스타'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지난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정치는 생물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총선쯤에는 (한동훈 장관이) 한번 나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총선에서는 어떤 큰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물론, 아직 한 장관은 '총선 출마설'에 거리를 두는 모습이지만,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6일) : 출마 안 하시는 건가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6일) : 저는 그런 생각이 없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지금 여기서 왜 그런 말씀을 드려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현재' 그런 생각이 없습니다.]

방점은 '현재' 그런 생각이 없다는 데 찍혔다고 보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집권 3년 차에 치르는 총선에서 승리해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한 장관이 결단을 내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당 일각에선 한동훈 장관이 내년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당권부터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야당을 상대로 한 전방위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적절한 '등판 시점'을 노릴 것이라는 관측에 차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YTN 강진원 (jin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