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권성동, 구치소 접견...윤 "당 하나 돼 희망 드려야"

권영세·권성동, 구치소 접견...윤 "당 하나 돼 희망 드려야"

2025.02.03. 오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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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권성동·나경원, 구치소 찾아 대통령 접견
"조기 대선 언급 없어"…윤 대통령 염원 우회 전달?
"당 공식 행보로 보이면 중도층 떠날 수도"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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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서울구치소를 찾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당이 하나 돼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당부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그리고 나경원 의원이 윤 대통령이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집권 여당'으로서 역할을 당부하며 당이 하나 돼, 갈라진 보수의 단결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또 어려운 국제 정세와 경제 상황 속에서도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며 특히 2030 세대를 콕 집어 언급했는데, 이는 최근 청년층 지지율을 의식한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당이 하나로 뭉쳐서 나라를 잘 이끌어 가는 데 당의 역할을 많이 해달라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고…]

또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을 역설하며, 과거 나치도 선거로 정권을 잡지 않았느냐며 민주당의 의회 독재가 여전히 걱정스럽다는 취지의 말도 남긴 거로 알려졌습니다.

면회 참석자들은 조기 대선 언급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지만, 사실상 윤 대통령이 정권 재창출 염원을 우회적으로 전달한 거란 해석도 제기됐습니다.

당내에선 지도부 투톱인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의 대통령 접견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아무리 개인적 차원의 방문이라지만 사실상 당의 공식 행보로 비칠 수 있는 데다, 대통령과 선을 긋는 시점이 늦어질수록 중도 민심 확보도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 혁신 경쟁에 뛰어드는 비대위가 돼야 하는데,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모습은 아무래도 과거에 매몰되는 느낌이 들어서…]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지도부 의원들의 행보는 개인적 차원이라도 정치적 무게감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구치소 방문 자체에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건 중도층을, 대통령의 창구 역할을 자처하는 건 정통 지지층을 노린 전략으로 보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백승민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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