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오는 10일부터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서도 접종완료·음성 확인제, '방역 패스'가 시행되면서 미 접종자들의 출입이 제한됩니다.
미 접종자들은 '혼자 밥 먹기'를 사실상 강제당하는 상황에서 이젠 '혼자 장보기', '혼장'도 못하느냐며 부글부글 끓는 모습입니다.
황윤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점심시간, 식당을 찾은 손님이 포장 주문을 하자, 주인이 대뜸 전복 한 마리를 더 얹어줍니다.
"전복 한 마리 더 넣었습니다. 건강하시고요. 감사합니다."
판촉 행사처럼 보이지만, 아니었습니다.
백신을 맞지 않아 가게에서 식사 못 하는 손님을 응원하는 차원입니다.
미 접종 손님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조찬송 / 전복가게 주인 : (어머니가) 항암치료나 치료가 독하고 약도 많이 먹고 계셔서 백신이라는 위험까지 부담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들을) 거부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오시지 마세요 안됩니다라고 말하는 게 힘들었고요.]
한 카페에선 백신 미 접종 손님에게 커피 한 잔을 무료로 주고 있습니다.
방역 패스 확대로 미 접종자에 대한 제약을 강화하는 정부를 에둘러 비판하는 겁니다.
[김종민 / 카페 사장 : (미 접종자들이) 고개 숙이고 다니고 위축되고 차별과 냉대 시선에 그럴 필요 없다 당당하게 다녀도 된다는 메시지 전하고 싶었고요.]
지난달 18일부터 재개된 거리 두기로 백신 미 접종자는 이른바 '혼밥'만 가능해지고 사적 모임 참여는 아예 못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오는 10일부턴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서 혼자서 장도 못 보게 됩니다.
미 접종자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상 반응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기저 질환이 있거나 임신 같은 사정 때문에 백신을 못 맞는 경우가 많은데도, 정부가 과도하게 활동을 제약한다는 겁니다.
[임산부 / 백신 미 접종자 : 임산부로서 백신 접종하는 것으로도 불안감 큰데, 음식점에서 혼자 밥 먹는 것도 된다는데 장 보는 건 왜 안 된다는 건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크죠.]
[신부전증 환자 / 백신 미 접종자 : 불가피하게 못 맞는 사람들이 많은데 원래는 포장이나 1인 식사는 가능한데, 현실적으론 접근을 못 하게 해요.]
반면 이 같은방역 패스 강화가 외려 미 접종자들을 보호하고 공공 안전을 지키는 방안이란 반박도 만만찮습니다.
[최충선 / 경기 부천시 중동 : 하도 코로나 확산이 심하니까 예방 차원에서 (백신) 맞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가능한 한 다 맞게 협조를 해야 하지 않을까.]
거리 두기 재개 직전 하루 평균 5천 명을 넘었던 신규 확진 수는 현재 3천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방역 패스 강화로 감염 확산 추세가 눈에 띄게 꺾이긴 했지만, 미 접종자 차별 논란 또한 불가피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오는 10일부터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서도 접종완료·음성 확인제, '방역 패스'가 시행되면서 미 접종자들의 출입이 제한됩니다.
미 접종자들은 '혼자 밥 먹기'를 사실상 강제당하는 상황에서 이젠 '혼자 장보기', '혼장'도 못하느냐며 부글부글 끓는 모습입니다.
황윤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점심시간, 식당을 찾은 손님이 포장 주문을 하자, 주인이 대뜸 전복 한 마리를 더 얹어줍니다.
"전복 한 마리 더 넣었습니다. 건강하시고요. 감사합니다."
판촉 행사처럼 보이지만, 아니었습니다.
백신을 맞지 않아 가게에서 식사 못 하는 손님을 응원하는 차원입니다.
미 접종 손님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조찬송 / 전복가게 주인 : (어머니가) 항암치료나 치료가 독하고 약도 많이 먹고 계셔서 백신이라는 위험까지 부담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들을) 거부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오시지 마세요 안됩니다라고 말하는 게 힘들었고요.]
한 카페에선 백신 미 접종 손님에게 커피 한 잔을 무료로 주고 있습니다.
방역 패스 확대로 미 접종자에 대한 제약을 강화하는 정부를 에둘러 비판하는 겁니다.
[김종민 / 카페 사장 : (미 접종자들이) 고개 숙이고 다니고 위축되고 차별과 냉대 시선에 그럴 필요 없다 당당하게 다녀도 된다는 메시지 전하고 싶었고요.]
지난달 18일부터 재개된 거리 두기로 백신 미 접종자는 이른바 '혼밥'만 가능해지고 사적 모임 참여는 아예 못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오는 10일부턴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서 혼자서 장도 못 보게 됩니다.
미 접종자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상 반응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기저 질환이 있거나 임신 같은 사정 때문에 백신을 못 맞는 경우가 많은데도, 정부가 과도하게 활동을 제약한다는 겁니다.
[임산부 / 백신 미 접종자 : 임산부로서 백신 접종하는 것으로도 불안감 큰데, 음식점에서 혼자 밥 먹는 것도 된다는데 장 보는 건 왜 안 된다는 건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크죠.]
[신부전증 환자 / 백신 미 접종자 : 불가피하게 못 맞는 사람들이 많은데 원래는 포장이나 1인 식사는 가능한데, 현실적으론 접근을 못 하게 해요.]
반면 이 같은방역 패스 강화가 외려 미 접종자들을 보호하고 공공 안전을 지키는 방안이란 반박도 만만찮습니다.
[최충선 / 경기 부천시 중동 : 하도 코로나 확산이 심하니까 예방 차원에서 (백신) 맞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가능한 한 다 맞게 협조를 해야 하지 않을까.]
거리 두기 재개 직전 하루 평균 5천 명을 넘었던 신규 확진 수는 현재 3천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방역 패스 강화로 감염 확산 추세가 눈에 띄게 꺾이긴 했지만, 미 접종자 차별 논란 또한 불가피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