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간 20초 남기고 김포공항 착륙한 비행기…'환호성'

마감 시간 20초 남기고 김포공항 착륙한 비행기…'환호성'

2023.11.06.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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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 김포행 여객기가 김포공항 이착륙 제한 시간으로 방향을 인천공항으로 틀 뻔했으나 제한 시간을 아슬아슬하게 남겨두고 본래 목적지인 김포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여객기가 인천이 아닌 김포에 무사히 착륙하자 타고 있던 승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6일 제주방송에 따르면, 5일 밤 10시 59분경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한 아시아나 항공 OZ8996편에서는 승객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다.

이 항공기는 원래 제주공항에서 밤 9시 20분 출발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와 항공기 연결 문제로 출발이 지연돼 예정보다 1시간 늦어진 10시 13분에 출발했다. 항공사는 '김포공항은 이착륙 제한 시간이 밤 11시부터 아침 6시까지라 밤 11시까지 김포공항에 도착하지 못 하면 인천공항으로 목적지가 변경될 수 있다'고 안내한 상태였다.

당시 탑승객 이모 씨는 제주방송에 "(인천으로 가면)어떻게 집에 가야 할지 막막했다"라는 당시 심경을 전했다.

비행 내내 마음을 졸이던 승객들은 착륙 전 기내 방송에서 "20초 정도 차이로 인천공항으로 향하지 않고 김포공항으로 착륙하게 됐다"는 안내를 듣고서 환호성을 지르고 손뼉을 쳤다.

이 항공기와 비슷한 시각에 출발한 다른 항공사의 항공기는 결국 인천으로 회항한 것으로 전했다.

이 씨는 "비행 내내 마음을 졸였는데 무사히 김포공항에 도착할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승객도 승객이고 비행 내내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고생했을 기장을 생각하니 웃음이 났다"고 전했다.


YTN digital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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