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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으로 늘리려는 정부 방침과 관련해 지역 의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대학 입장에선 의대생을 더 뽑고 싶기는 하지만, 학생 선발 방식 변경부터 의대 교육 여건 구축까지 할 일은 많은데 시간과 돈, 무엇보다 의대 교수들의 협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수도권 의대 26곳 가운데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60%를 넘는 곳은 7곳에 불과합니다.
19개 대학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높여야 하는데 수시로 뽑을지 정시로 뽑을지 속내가 복잡합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역 내 수험생 수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정시로 지역 수험생을 더 뽑으면 합격생 간 편차가 너무 커질 수 있어서 수시 선발을 더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래도 합격선은 수능 백분위 기준 2점 정도, 수시로는 내신 1등급 후반까지 낮아질 거란 전망입니다.
이주호 부총리는 필요하다면 지역인재전형 확대 대학에 인센티브도 제공하겠다면서,
이 기회에 지역들이 지역인재전형을 위해 서울에서 오려는 학생들을 유치하려고 노력할 수도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선 대학에선 학생 선발 변경부터 교육 여건 확충까지 첩첩산중입니다.
의대 2천 명 증원은 앞서 수요조사에서 각 대학이 된다고 한 만큼 늘린 것이긴 한데 정작 의대 교수들의 의견은 다릅니다.
[주수호 /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 : MD 기초학 교실 교수들은 거의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을 정도고, 그런 상황에서 한두 명도 아니고 10%, 20%도 아니고 2천 명을 뽑는다는 거는 불가능해요. 불가능. 인프라가 없어서 어려운 게 아니라 불가능해요.]
총장들 역시, 의대 확대를 원하면서도 교수와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했는데 5년 뒤 정원이 줄면 어떡하나, 걱정입니다.
정부는 일단 재정 지원에 대해선,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정책 인센티브를 고려하고 있지만
재정지원이 된다 해도 실제 의대 교육과정과 교수진, 그리고 인프라 확충에 중추 역할을 해야 할 의대 교수들이 의대 정원 반대 선봉에 서있어 대학들은 증원 준비를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그래픽 : 유영준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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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으로 늘리려는 정부 방침과 관련해 지역 의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대학 입장에선 의대생을 더 뽑고 싶기는 하지만, 학생 선발 방식 변경부터 의대 교육 여건 구축까지 할 일은 많은데 시간과 돈, 무엇보다 의대 교수들의 협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수도권 의대 26곳 가운데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60%를 넘는 곳은 7곳에 불과합니다.
19개 대학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높여야 하는데 수시로 뽑을지 정시로 뽑을지 속내가 복잡합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역 내 수험생 수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정시로 지역 수험생을 더 뽑으면 합격생 간 편차가 너무 커질 수 있어서 수시 선발을 더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래도 합격선은 수능 백분위 기준 2점 정도, 수시로는 내신 1등급 후반까지 낮아질 거란 전망입니다.
이주호 부총리는 필요하다면 지역인재전형 확대 대학에 인센티브도 제공하겠다면서,
이 기회에 지역들이 지역인재전형을 위해 서울에서 오려는 학생들을 유치하려고 노력할 수도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선 대학에선 학생 선발 변경부터 교육 여건 확충까지 첩첩산중입니다.
의대 2천 명 증원은 앞서 수요조사에서 각 대학이 된다고 한 만큼 늘린 것이긴 한데 정작 의대 교수들의 의견은 다릅니다.
[주수호 /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 : MD 기초학 교실 교수들은 거의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을 정도고, 그런 상황에서 한두 명도 아니고 10%, 20%도 아니고 2천 명을 뽑는다는 거는 불가능해요. 불가능. 인프라가 없어서 어려운 게 아니라 불가능해요.]
총장들 역시, 의대 확대를 원하면서도 교수와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했는데 5년 뒤 정원이 줄면 어떡하나, 걱정입니다.
정부는 일단 재정 지원에 대해선,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정책 인센티브를 고려하고 있지만
재정지원이 된다 해도 실제 의대 교육과정과 교수진, 그리고 인프라 확충에 중추 역할을 해야 할 의대 교수들이 의대 정원 반대 선봉에 서있어 대학들은 증원 준비를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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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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