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 대출 보름 만에 이자 5천"...불법 대부업 적발

"6천 대출 보름 만에 이자 5천"...불법 대부업 적발

2025.02.10. 오후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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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대부업 조직 검거…신용 불량자 노려
"제때 돈 안 갚으면 가족·지인 알리겠다" 협박
성행위 영상 담보로 협박한 채무종결업체도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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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천 명에게 접근해 평균 연 이자율 1,002%의 이자를 챙겨 온 불법 대부업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6천만 원을 빌려주고는 보름 만에 이자만 5천만 원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실을 급습한 경찰이 한 남성을 긴급체포합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못 받는 사람들을 상대로 한 불법 대부업체입니다.

6천여만 원을 빌리고 14일 만에 이자만 5천여만 원을 낸 사람,

백만 원 채 안 되는 돈을 빌리고 하루 만에 이자만 54만 원을 갚아야 했던 사람도 있습니다.

경찰은 연이율로 환산하면 평균 1,002%, 최고 2만%에 달하는 고금리라고 지적했습니다.

상환이 늦어지면 채무 사실을 가족과 지인들에게 알리겠다며.

위협을 일삼았습니다.

[불법 대부업 피해자 : 추심 전화가 하루에 200통, 300통씩 와요. 아무 생각도 안 들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경찰은 조직원과 대포폰·대포 통장 공급업자 60명을 검거하고, 51명을 불구속, 9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채무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며 접근하고 의뢰비를 제때 주지 않으면 성행위 영상 등으로 협박하며, 1억9천만 원을 챙긴 채무종결 업체 대표 등 5명도 적발됐습니다.

[김종욱 /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1팀장 : (채무자) 휴대전화를 보면서 잠깐 나가 있으라 그래요, 그 사이에 그것들을 다 촬영하죠.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경우에는 신고 취소를 강요한 사실도 있었고….]

경찰은 불법 대부업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부업체에서 지인 연락처와 신상 정보 등을 요구할 경우 절대 응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전자인
디자인: 백승민
화면제공: 경기북부경찰청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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