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봉천동 방화 감식..."피의자 화재로 사망" 부검 소견

단독 봉천동 방화 감식..."피의자 화재로 사망" 부검 소견

2025.04.22.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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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 오전 11시부터 봉천동 아파트 합동감식
불 난 아파트 4층 2개 세대 중심으로 현장 감식
경찰, 방화로 추정…60대 A 씨 방화 피의자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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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에서 경찰과 소방이 오늘 3시간가량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국과수에선 숨진 방화 피의자에 대한 부검도 진행했는데, 화재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1차 구도 소견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회부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오늘 오전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이 진행됐죠?

[기자]
네,

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오전 11시 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는데, 3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일단 불이 난 아파트 4층 2개 세대 내부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번 화재를 방화로 보고, 4층 복도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A 씨를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입니다.

농약 살포기로 추정되는 방화 도구를 이용해 아파트에서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이는데, 불탄 도구를 현장에서 수습해 정밀 감정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아파트 2개 세대가 내부까지 검게 탄 만큼, A 씨가 어떻게 안쪽까지 불을 질렀는지도 감식 결과를 토대로 분석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숨진 방화 피의자에 대한 부검도 오전에 진행된 거죠?

[기자]
네, 방화 피의자 A 씨가 어떻게 현장에서 숨진 건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오늘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시신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화재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과수의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습니다.

경찰은 또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숨진 A 씨의 가족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일단 A 씨는 "어머니에게 미안하다" 딸에게도 "할머니를 잘 부탁한다"라는 내용이 적힌 유서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네, 층간 소음으로 생긴 갈등이 이번 범죄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히고 있죠?

[기자]
네,

지난해 말까지 해당 아파트 3층에 살던 A 씨는 지난해 9월 4층 주민과 층간소음으로 시비가 붙어 경찰이 출동한 전력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4층 주민의 아들은 자신과 몸싸움은 있었지만, 당시 서로 처벌을 불원해 입건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 이후로 자정쯤 식구들이 자려고 하는데 A 씨가 망치로 천장을 두들기는 것이 느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에 이사하는 날에는 A 씨가 아파트에서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며, 추후 보복이 걱정돼 혼자 살던 어머니에게 문단속을 잘하라고 권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주민과의 갈등이 범행의 원인이 됐는지 경찰은 조사를 벌이는 중인데, 추락한 4층 주민은 중환자실에 있어 진술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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