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침범했다"며 5살 아이 살해한 남성...유족 '사형 요구'

"마당 침범했다"며 5살 아이 살해한 남성...유족 '사형 요구'

2020.08.19. 오전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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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침범했다"며 5살 아이 살해한 남성...유족 '사형 요구'
사진 출처=노스캐롤라이나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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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이웃집 마당을 넘었다가 총에 맞아 숨진 아이의 유족이 살인범의 사형을 요청했다.

지난 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다리우스 나다니엘(25)은 이웃집 아이 캐논 히넌트(5)가 자전거를 타고 자신의 집 마당을 넘어오자 아이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캐논과 함께 놀고 있던 형제들은 끔찍한 장면을 고스란히 목격했다. 총성을 들은 아이의 아버지 오스틴은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 아들을 발견하고 오열했다.

이웃인 나다니엘의 가족과 오스틴의 가족은 평소 친했으며 서로의 집도 방문하던 사이였다. 오스틴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날에도 차에 앉아 있는 나다니엘에게 치킨을 좀 나누어 줄지 물어봤다"고 회상했다. 오스틴은 나다니엘이 당시 무언가 심각한 일이 있는 듯 복잡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숨진 캐논의 어머니 보니 와델은 언론 인터뷰에서 "아이에게 이럴 수는 없다"며 나다니엘이 사형을 선고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캐논의 아버지 오스틴 역시 "그를 사형시키는 데 동의한다"며 중형을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가 숨진 뒤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5,000달러(약 590만 원)를 목표로 하는 모금이 진행됐다. 아이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긴 미국 시민들은 무려 755,000달러(약 9억 원)를 모아 유족에게 전달했다. 유족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캐논의 장례식은 지난 13일 밤 집 근처에서 열렸다.

아이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나다니엘은 1급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당국은 현재 나다니엘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으며 살해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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