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군 수뇌부 물갈이...흑인·여성 대신 충성파로 교체

트럼프, 군 수뇌부 물갈이...흑인·여성 대신 충성파로 교체

2025.02.22.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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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 전격 경질
조종사 출신으로 미 역사상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
트럼프 "바이든 다양성 정책이 백인과 남성 역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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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한 흑인 합참의장을 경질했습니다.

또 여성인 해군참모총장도 바꿀 예정인데, 정권이 바뀌어도 군 수뇌부의 임기는 지켜주던 관행마저 무시하면서 빈자리는 '충성파'로 채우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찰스 브라운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공군 대장으로, 미국 역사상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입니다.

재작년 10월에 임명된 브라운 의장은 임기 4년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직접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여성과 유색 인종에 대한 우대 정책, 이른바 '다양성 정책'이 백인과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비판해 왔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브라운 의장과 일할 게 기대된다고 말했지만, 한 달도 안 돼 경질에 앞장섰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 국방장관 (1/27) : (기자:브라운 의장과 잘 지낼 수 있나요?) 이렇게 함께 서 있습니다. 함께 일할 게 기대됩니다.]

후임 합참의장에는 역시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예비역 공군 중장 댄 케인을 임명했습니다.

퇴역 장성이 합참의장으로 지명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케인 지명자는 노골적인 트럼프 충성파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해군참모총장을 포함해 5명의 군 수뇌부도 교체됩니다

특히 해군참모총장은 미국 최초의 여성 해군참모총장인 리사 프란체티 제독이 맡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해안경비대 사령관 린다 페이건 제독을 해임했습니다.

페이건 전 사령관도 해안경비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령관이었습니다.

정권이 바뀌면 국방부의 민간 고위직은 교체해도, 현역 장성인 군 수뇌부의 임기는 존중해주던 관행도 무시됐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군 수뇌부 물갈이에 대해 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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