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미국에 5천억 달러(714조 원) 투자 발표
중국 ’아이폰 도시’ 폭스콘 공장 대체 불가능
중국에 고급 인력 많고 인건비는 미국의 1/5에 불과
중국 ’아이폰 도시’ 폭스콘 공장 대체 불가능
중국에 고급 인력 많고 인건비는 미국의 1/5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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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제조업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정책의 목표입니다.
애플 아이폰이 상징적인 상품이죠.
과연 미국에서 아이폰을 만드는 것은 가능할까요.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이 아이폰 생산을 미국으로 옮길 수 있다고 믿습니다.
최근 애플이 미국에 4년간 5천억 달러, 우리 돈 7백조 원 넘게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기대가 더 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애플은 수천억 달러, 그 외 다른 것들도 투자할 겁니다. 많은 반도체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미국에 들어올 겁니다. 멕시코에서 건설 중이던 두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관세를 내지 않기 위해 여기다 공장을 짓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나 아이폰을 미국에서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먼저 중국 폭스콘 공장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노동자 수십만 명이 일하는 정저우 공장은 학교와 병원, 기숙사까지 갖춘 '아이폰 도시'입니다.
미국 보스턴 인구가 50만 명쯤 되는데 도시 전체가 아이폰을 조립해야 하는 셈입니다.
중국 내 고급인력을 대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인건비도 미국의 5분의 1에 불과합니다.
폭스콘은 트럼프 1기인 2017년 미국 위스콘신에 디스플레이 공장을 지었습니다.
만3천 명을 고용할 계획이었지만 비싼 비용 때문에 일자리 천 개를 만드는 데 그쳤습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수석 애널리스트 : 미국에서 공장을 짓는 데는 4~5년이 걸립니다. 공장을 짓는 데 필요한 인프라나 고용 기반조차 부족합니다.]
중국의 아이폰 조립 공장은 살인적인 노동 조건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시간당 우리 돈 5천 원을 받고 연장근무와 주말근무는 물론 20일 연속 근무 이후 하루를 쉴 수 있습니다.
미국인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관세 전쟁의 상징적 승리를 꿈꾸는 트럼프에게 '미국산 아이폰'은 그저 꿈일 뿐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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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제조업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정책의 목표입니다.
애플 아이폰이 상징적인 상품이죠.
과연 미국에서 아이폰을 만드는 것은 가능할까요.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이 아이폰 생산을 미국으로 옮길 수 있다고 믿습니다.
최근 애플이 미국에 4년간 5천억 달러, 우리 돈 7백조 원 넘게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기대가 더 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애플은 수천억 달러, 그 외 다른 것들도 투자할 겁니다. 많은 반도체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미국에 들어올 겁니다. 멕시코에서 건설 중이던 두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관세를 내지 않기 위해 여기다 공장을 짓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나 아이폰을 미국에서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먼저 중국 폭스콘 공장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노동자 수십만 명이 일하는 정저우 공장은 학교와 병원, 기숙사까지 갖춘 '아이폰 도시'입니다.
미국 보스턴 인구가 50만 명쯤 되는데 도시 전체가 아이폰을 조립해야 하는 셈입니다.
중국 내 고급인력을 대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인건비도 미국의 5분의 1에 불과합니다.
폭스콘은 트럼프 1기인 2017년 미국 위스콘신에 디스플레이 공장을 지었습니다.
만3천 명을 고용할 계획이었지만 비싼 비용 때문에 일자리 천 개를 만드는 데 그쳤습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수석 애널리스트 : 미국에서 공장을 짓는 데는 4~5년이 걸립니다. 공장을 짓는 데 필요한 인프라나 고용 기반조차 부족합니다.]
중국의 아이폰 조립 공장은 살인적인 노동 조건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시간당 우리 돈 5천 원을 받고 연장근무와 주말근무는 물론 20일 연속 근무 이후 하루를 쉴 수 있습니다.
미국인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관세 전쟁의 상징적 승리를 꿈꾸는 트럼프에게 '미국산 아이폰'은 그저 꿈일 뿐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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