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운 전쟁'으로 또 중국 압박...중 "즉시 중단" 반발

미, '해운 전쟁'으로 또 중국 압박...중 "즉시 중단" 반발

2025.04.19. 오전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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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5%에 이르는 관세로 중국과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이번엔 또 다른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 선박에는 입항 수수료를 물리겠다면서 대화에 나서라고 압박했는데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무역대표부가 중국 해운사의 선박이 미국 항구에 들어올 때 입항 수수료를 받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기업 선박은 1톤에 50달러, 다른 나라 기업이 운영하는 선박도 배가 중국산이면 1톤에 18달러를 부과합니다.

180일 뒤인 올해 10월 14일부터 적용되는데 수수료는 매년 올라갑니다.

중국 해운업과 조선업을 동시에 겨냥한 압박 카드입니다.

전 세계 무역업체들이 중국 해운사를 회피하거나 중국 조선사에 컨테이너선 주문을 기피하게 만드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 관계에 있는 우리 조선·해운업계에는 반사이익이 뒤따를 수도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린 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사실과 다자무역의 규칙을 존중하고 즉시 잘못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렇게 중국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여가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표현했습니다.

중국이 연락을 해오고 있고 3~4주 뒤에는 협상이 타결될 거라고 말했는데, 미국의 희망 사항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시진핑 주석과 매우 관계가 좋고, 그 관계는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국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해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무리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미국이 촉발한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손을 내밀 것을 요구하는 미국에 중국이 응답하지 않고 우군부터 확보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세계 경제 빅2 사이의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서영미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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