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흔들기'에 뉴욕 증시 급락...월가 우려

트럼프 '파월 흔들기'에 뉴욕 증시 급락...월가 우려

2025.04.22. 오전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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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에게 해임에 이어 금리를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뉴욕 증시는 급락했고, 경기 선행 지수도 하락해 경기 둔화가 현실화한 가운데 월가는 금융 시장이 흔들린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증시는 거래 시작을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을 추모하며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3대 지수는 부활절 연휴 이후 맞은 첫 거래일을 일제히 급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2.48%,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2.3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5%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하며 흔들기에 나선 여파입니다.

[제프리 삭스 /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 : 시장 반응은 트럼프 때문이죠. 전략이 없습니다. 연준을 공격하고, 관세는 이랬다저랬다 하죠.]

파월의 해임을 들먹였던 트럼프는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하지 않으면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며 또 파월을 또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18일) : 연준 의장이 자기 일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금리도 내려가고 있을 겁니다. 파월은 금리를 내려야 합니다.]

월가에선 트럼프의 금리 인하 요구가 연준 독립성을 위협한다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거시 경제적 불안 요인에 직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파월을 해임하려 한다면 채권 금리 상승, 달러 가치 하락, 주식 투매 등 강한 시장 반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속에 금리가 인하되면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는 인식을 키울 수 있어 연준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태도를 갖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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