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공기업, 룸살롱 접대

'자본잠식' 공기업, 룸살롱 접대

2009.10.15.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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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잠식 공기업인 한국 컨테이너 부두 공단이 상급 부처 공무원들을 상대로 고급 룸살롱에서 술 접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주당 박기춘 의원이 공단 측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공단 임원 2명은 지난 3월 서울 강남의 한 룸살롱에서 정부 예산 담당자들에게 술을 샀습니다.

임원들은 그러나, 룸살롱이 아닌 음식점에서 신용카드를 쓴 것처럼 결제했고 공무원이 아닌 민주당 보좌진들과 식사를 했다고 사용 내역을 거짓으로 작성했습니다.

부두 공단은 또, 주변 식당과 짜고 직원들이 식사한 뒤 신용카드로 계산한 것처럼 꾸미는, 이른바 카드깡을 했고 명절 때 업무 추진비로 수천만 원어치 선물을 사서 관계 공무원 등에게 보냈습니다.

박기춘 의원은 경영 부실로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 1조 2,000억 원에, 부채는 1조 1,8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한국 컨테이너 부두 공단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종구 [jongku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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