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 스님, "봉은사 직영문제에 안상수 원내대표 개입"

명진 스님, "봉은사 직영문제에 안상수 원내대표 개입"

2010.03.21.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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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계종과 '직영사찰 지정'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봉은사 직영문제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진 스님은 오늘 오전 서울 봉은사에서 열린 일요법회에서 "지난해 11월 13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만난 자리에서 '정권에 비판적인 강남 한복판의 부자 절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고 이야기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명진스님은 "당시 자리에는 안상수 대표와 함께 고흥길 국회 문광위원장도 있었다면서 당시 배석한 김영국 거사가 일주일 뒤인 11월 20일 자신을 찾아와 이 내용을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지를 바꿔라 말라 하는 것은 시정잡배도 하지 않는다"며 "자승 총무원장은 소통과 화합이 아니라 밀통과 야합을 통해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지정해 종단분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만약 내 말이 근거없는 허황된 이야기라고 판명되면 내 발로 봉은사에서 나가고 승적부에서 이름을 지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계종 관계자는 명진 스님 주장에 대해 현재 조계종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며 내일 공식적인 입장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지난 11일 조계종 특별분담금 사찰인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한다고 밝혀 봉은사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이승현 [hy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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