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방러 보도·선전

[앵커멘트]

북한 매체들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양국간 정상회담 예정 사실도 전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후계자 김정은의 동행 여부 등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김정일 위원장이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 극동지역 등을 돌아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메드베데프 각하의 초청에 의하여 러시아 연방의 시베리아 및 원동(극동)지역을 비공식 방문하시게 됩니다."

또 방문기간 동안 두 나라 최고 영도자들의 상봉이 진행된다며, 정상회담 소식도 전했습니다.

통신은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전했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방문 일정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맞춰 북한과 러시아의 친선 관계를 강조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북러 정상회담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4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북한 관련 전시회를 자세히 소개하며,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후계자 김정은이 동행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는 지난 방중 때와 마찬가지로 권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정은이 동행하지 않고, 북한에 남았을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YTN 권민석[minseok20@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