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1965년 제2의 남침 준비"

"김일성, 1965년 제2의 남침 준비"

2013.10.24.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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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일성 주석이 1965년 제2의 한국전쟁을 준비하고, 중국에 파병을 요청한 사실이 중국 외교부의 기밀 문서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중국은 당시 베트남전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명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군이 베트남전에 참전하기 시작한 1965년.

당시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무력 적화통일의 야욕을 실현하기 위해 남침을 계획했습니다.

김 주석은 하오더칭 북한 주재 중국 대사에게 북한은 조만간 전쟁을 일으킬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군대를 파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을 하지 않고 분단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남한내 계급투쟁이 고조되고 갈등이 증대돼 전쟁을 할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국내는 1964년 한일 국교정상화에 반대하는 6.3사태가 발생해 비상계엄령이 선포되는 등 혼란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평화문제연구소 창립 30주년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청샤오허 중국 런민대 교수는 기밀 해제된 '하오더칭 대사와 김일성 주석의 담화' 관련 중국 외교부 문서를 근거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청샤오허, 중국 런민대 교수]
"1960년대가 사실상 북한이 최후의 수단으로 다시 무장통일을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시기였으나 김일성은 실행에 옮기지 않았습니다."

청 교수는 중국이 파병을 거부한 이유는 중국이 베트남전과 남북한 전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을 만큼 군사적인 능력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청샤오허, 중국 런민대 교수]
"당시 중국은 베트남의 통일 투쟁과 북한의 통일 전쟁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습니다."

청 교수는 60년대를 기점으로 북한은 무력통일의 '역사적 기회'를 상실했다고 말하고, 남한이 독일식 흡수통일에 나설 경우 중국이 이를 지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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