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현충원과 알링턴 국립묘지 장군묘역 비교해보니...

국립 현충원과 알링턴 국립묘지 장군묘역 비교해보니...

2013.11.27. 오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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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채명신 장군은 고인의 유언에 따라 사병의 묘역에 안장된 최초의 장군인데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장군과 사병은 살아있을 때 계급에 따라 차등 대우를 받듯이 묘지에 묻혀서도 확연히 다른 대접을 받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알링턴 국립 묘지는 전혀 얘기가 다르다고 하는데요.

화면 보면서 한미 두 나라의 문화적 차이, 살펴보겠습니다.

이곳은 미국의 알링턴 국립 묘지 입니다.

445헥타르의 방대한 땅에는 남북전쟁 전사자 뿐 아니라 1, 2차 세계 대전, 한국 전쟁 등에서 죽은 전사자들이 잠들어 있는데요.

특이한 점은, 장군 병사 할 것이 모두 묘지 면적이 1평, 3.3제곱 미터 남짓합니다.

묘역도 따로 분류돼 있지 않습니다.

또, 장군의 묘비도 다른 사병과 똑같은 모양 똑같은 크기, 똑같은 재질에다 심지어 위치 또한 평범한 외곽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충원은 전혀 다른 모습인데요.

장군 출신의 묘역과 사병 출신의 묘역은 그 넓이도 큰 차이가 날 뿐 아니라, 묘비, 묘역, 장소 모두 계급대로 나눠져있습니다.

혹자는 이를 우리나라 사회의 뿌리깊은 등급주의 문화가 망자에게도 적용되는 예라고 말하는데요.

논쟁거리로 남아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3성 장군 출신인 고 채명신 장군이 보기드물게 사병 묘역에 안장된 것은 새삼 우리 사회에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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