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안보리 상임이사국 증설 반대"...日 견제

박근혜 대통령 "안보리 상임이사국 증설 반대"...日 견제

2014.01.15.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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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늘리는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를 견제하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인도 국영 TV인 '두르다르샨'과의 인터뷰에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증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 번 선거로 영구히 지위를 갖는 상임이사국 보다 정기적인 선거를 통해 변화하는 국제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비상임이사국 증설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유엔 안보리 개혁은 '책임성과 민주성, 대표성 등이 동시에 개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꾀하고 있는 일본을 견제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대해 일본과 독일, 인도, 브라질 등 4개국은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며 상임이사국을 증설하자고 주장해왔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주 아프리카를 방문해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 11개국 정상과 회담을 갖는 등 새해부터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린 본격적인 외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달 말에는 인도, 6월에는 브라질을 방문하는 등 상임이사국 증설 추진국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멕시코, 이탈리아 등 12개국과 함께 상임이사국 증설을 반대하는 중견 국가 그룹인 UFC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멕시코에서 현지시간으로 16일 열리는 UFC 회의에 참가해 상임이사국 확대 개편 반대와 함께 유엔 개혁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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