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과 플루토늄 핵무기의 차이는?

우라늄과 플루토늄 핵무기의 차이는?

2014.03.31. 오전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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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북한이 실제로 어떤 카드를 선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핵무기는 크게 우라늄과 플루토늄 핵탄두로 나뉘는데 어떻게 다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라늄은 자연 상태의 광석에 존재하지만 플루토늄은 원자로에서 사용된 핵연료에서 만들어진 인공 원소라는 게 다릅니다.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 239는 원자로에서 사용하고 남은 핵연료봉을 추출해야 나옵니다.

지난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플루토늄 핵탄두는 '뚱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몸체가 커서 대형 전략수송기가 필요합니다.

북한이 지난해 4월부터 영변의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의 재가동을 선언한 만큼 플루토늄 핵무기 개발을 하고 있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면, 고농축 우라늄은 원심분리기에서 천연우라늄을 고속으로 회전시켜 농축하는데 이 과정을 수천 번 반복해야 합니다.

한 개의 핵무기를 생산하려면 원심분리기 천 개에서 2천 개 정도를 연결해 1년 동안 가동해야 하는데 지하 등 은닉시설에서 실험이 가능합니다.

1945년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핵폭탄은 바로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것입니다.

구조가 간단하고 크기가 작아 수송도 쉬운 편이어서 당시 '리틀보이'라 불렸습니다.

북한에 우라늄광이 풍부한데다 플루토늄 핵탄두에 비해 제작 공장이 단순한 점은 장점이지만 대북 제재로 원심분리기 재료를 확보하기가 어렵고 전기가 많이 든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플루토늄은 대규모 원자로가 필요해 탐지가 가능하지만 우라늄 농축시설은 1,500㎡ 규모면 충분합니다.

방사능 방출도 거의 없으며 기폭 장치도 플루토늄 핵탄두보다 간단합니다.

이에 따라 우라늄 핵탄두는 플루토늄 핵탄두에 비해 더 은밀하게 제조할 수 있어 국제사회는 핵실험 재료가 우라늄일 경우를 더욱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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