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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과 이재만 총무비서관, 그리고 '비선실세'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 씨.
이 세 사람은 현 정권 실세로 지목되며 이른바 '만만회'로 불려왔습니다.
박지만 회장이 어제 검찰에 출석하면서 이들 모두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됐는데요.
출두 모습만 놓고 보면, 지난 일요일 비공개로 소환됐던 이재만 비서관이 가장 실세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지난 10일, 가장 먼저 출석한 정윤회 씨는 사전에 출석 날짜가 공개됐습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10여분 정도 이른 오전 9시 48분쯤 도착해 검은색 에쿠스 차량에서 내린 정윤회 씨.
검은색 수트에 푸른색 넥타이와 안경으로 멋을 내 자신감을 드러내는 듯했습니다.
표정은 굳어있었지만, 쉴 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에도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는데요.
정 씨의 신변보호를 위해 검찰 직원 1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인터뷰:정윤회 (지난 10일)]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그 불장난에 춤춘 사람들이 누군지 다 밝혀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짧게 답변한 뒤 서둘러 청사 안으로 들어갔고, 이내 청사 문은 굳게 닫혔는데요.
청사 안에서 조사실로 향할때에는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검찰은 또 정윤회 씨가 조사를 받는 4층과 11층 출입을 제한하는 등 평소보다 보안을 강화했고 정윤회 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출석한 박지만 EG회장 역시 수백 명의 취재진이 보는 앞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공개소환됐습니다.
박 회장에 대한 소환 통보 사실은 지난 14일 기자들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알려졌는데요.
공교롭게도 박 회장의 56세 생일날이었습니다.
당초 혼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박 회장은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변호사와 단촐히 출석을 했는데요.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 앞에서 선 모습, 마치 작정을 하듯 말을 쏟아냈던 정윤회 씨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인터뷰:박지만]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들어가서 알고 있는 사실대로 이야기하겠습니다. 더 이상 할 얘기는 없습니다."
박 회장은 일반인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조사실로 올라갔고 취재진과의 충돌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4명의 검찰 직원이 나와 있었습니다.
정윤회 씨 출석 장면과 박지만 회장의 출석 장면을 함께 보실까요?
두 사람 모두 이렇게 수 백명의 취재진 앞에 공개 소환됐는데요.
정윤회씨는 무엇인가 작심한 듯 거침없이 자신의 입장을 적극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박지만 회장은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입니다.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과 대통령의 유일한 남동생의 검찰 출석.
대통령 집권 2년 만에 두 사람이 처음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속내는 달라보입니다.
당초 정 씨가 박 회장과 대질신문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대질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검찰은 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자, 이런 가운데 이번 검찰 출두 모습 만으로 비교했을 때, '이재만 총무 비서관이 최고 실세다' 라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일까요?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이른바 '청와대 핵심 3인방' 가운데 맏형 격으로 여겨지는 인물입니다.
지난 14일 고소인이자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주중에 소환된 정윤회, 박지만 씨와는 달리 취재진의 눈을 피하기 쉬운 일요일에 조사를 받은 겁니다.
이 비서관에 대한 소환 사실도 철저하게 비공개에 부쳐졌고, 조사를 다 마치고 돌아갈 때에야 취재진은 이 비서관을 촬영하고 인터뷰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윤회 씨와 최근에도 연락한 적이 있습니까?)
"최근에 연락한 적이 없습니다."
(문건 속에 나오는 모임이 실제로 존재합니까?)
"세계일보가 보도한 문건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오늘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이런 '소환 의전'에 비춰 볼 때 박지만, 정윤회 보다 이재만이 더 예우를 받았다는 말들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재만이 최고 실세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인데, 물론 검찰은 세 사람을 차별적으로 공개 소환한 적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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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과 이재만 총무비서관, 그리고 '비선실세'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 씨.
이 세 사람은 현 정권 실세로 지목되며 이른바 '만만회'로 불려왔습니다.
박지만 회장이 어제 검찰에 출석하면서 이들 모두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됐는데요.
출두 모습만 놓고 보면, 지난 일요일 비공개로 소환됐던 이재만 비서관이 가장 실세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지난 10일, 가장 먼저 출석한 정윤회 씨는 사전에 출석 날짜가 공개됐습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10여분 정도 이른 오전 9시 48분쯤 도착해 검은색 에쿠스 차량에서 내린 정윤회 씨.
검은색 수트에 푸른색 넥타이와 안경으로 멋을 내 자신감을 드러내는 듯했습니다.
표정은 굳어있었지만, 쉴 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에도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는데요.
정 씨의 신변보호를 위해 검찰 직원 1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인터뷰:정윤회 (지난 10일)]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그 불장난에 춤춘 사람들이 누군지 다 밝혀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짧게 답변한 뒤 서둘러 청사 안으로 들어갔고, 이내 청사 문은 굳게 닫혔는데요.
청사 안에서 조사실로 향할때에는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검찰은 또 정윤회 씨가 조사를 받는 4층과 11층 출입을 제한하는 등 평소보다 보안을 강화했고 정윤회 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출석한 박지만 EG회장 역시 수백 명의 취재진이 보는 앞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공개소환됐습니다.
박 회장에 대한 소환 통보 사실은 지난 14일 기자들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알려졌는데요.
공교롭게도 박 회장의 56세 생일날이었습니다.
당초 혼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박 회장은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변호사와 단촐히 출석을 했는데요.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 앞에서 선 모습, 마치 작정을 하듯 말을 쏟아냈던 정윤회 씨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인터뷰:박지만]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들어가서 알고 있는 사실대로 이야기하겠습니다. 더 이상 할 얘기는 없습니다."
박 회장은 일반인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조사실로 올라갔고 취재진과의 충돌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4명의 검찰 직원이 나와 있었습니다.
정윤회 씨 출석 장면과 박지만 회장의 출석 장면을 함께 보실까요?
두 사람 모두 이렇게 수 백명의 취재진 앞에 공개 소환됐는데요.
정윤회씨는 무엇인가 작심한 듯 거침없이 자신의 입장을 적극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박지만 회장은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입니다.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과 대통령의 유일한 남동생의 검찰 출석.
대통령 집권 2년 만에 두 사람이 처음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속내는 달라보입니다.
당초 정 씨가 박 회장과 대질신문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대질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검찰은 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자, 이런 가운데 이번 검찰 출두 모습 만으로 비교했을 때, '이재만 총무 비서관이 최고 실세다' 라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일까요?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이른바 '청와대 핵심 3인방' 가운데 맏형 격으로 여겨지는 인물입니다.
지난 14일 고소인이자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주중에 소환된 정윤회, 박지만 씨와는 달리 취재진의 눈을 피하기 쉬운 일요일에 조사를 받은 겁니다.
이 비서관에 대한 소환 사실도 철저하게 비공개에 부쳐졌고, 조사를 다 마치고 돌아갈 때에야 취재진은 이 비서관을 촬영하고 인터뷰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윤회 씨와 최근에도 연락한 적이 있습니까?)
"최근에 연락한 적이 없습니다."
(문건 속에 나오는 모임이 실제로 존재합니까?)
"세계일보가 보도한 문건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오늘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이런 '소환 의전'에 비춰 볼 때 박지만, 정윤회 보다 이재만이 더 예우를 받았다는 말들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재만이 최고 실세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인데, 물론 검찰은 세 사람을 차별적으로 공개 소환한 적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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