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부당 대우도 좋은 경험" 발언 논란

김무성 "부당 대우도 좋은 경험" 발언 논란

2014.12.29.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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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이른바 알바 발언, 이거 가지고 일파만파가 되고 있습니다.

우선 저희가 준비한 녹취 한번 보시고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아르바이트 구하러 가서 그런 사람(악덕 업주)인가 아닌가 구분하는 능력도 여러분들이 가져야 하고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때 상대한테 기분 나쁘지 않게 설득해서 나쁘게 먹은 마음도 바꾸게 만드는 것도 여러분 능력이고.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해야지, 방법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 아르바이트를 하는 자식을 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상당히 황당하다 못해 경악스러운 발언이라는 표현까지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오늘 한 아르바이트를 하는 젊은 학생이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마이크를 잡고요.

이게 말이냐 방구냐, 저도 되묻고 싶습니다, 이게 말입니까?

방구입니까?

이게 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청춘무대라고 해서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에서 준비를 한 행사인데요.

당 대표께서 거기에 가셨으면 근본적인 청년일자리 대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됩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생들의 부당한 노동착취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그거에 대한 말씀들을 해 주셨어야 됐는데 전혀 실정을 모르는 저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저는 이게 단지 어떤 저 자리에서의 실수, 이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무성 대표가 사실은 영남 당적의 기업인의 아드님이시죠. 현대 현정은 그 분의 조카였지 않습니까?

친기업 정서를 가지고 계신 분 같아요.

그래서 친기업정서를 가지고 있다 보니까 저렇게 어렵고 힘들고 이렇게 큰 학생들 또는 아르바이트생들, 저 학생들한테는 사실 하루하루가 생존이거든요.

몇 천원 안 되는 시급 그걸 가지고서 하루 하루 살아나가는 그런 어려운 형편인데요.

그거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공감이 없었뎐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김무성 대표께서 가서 드라마 미생을 보면서 공감했다고 그러셨는데 미생의 뒷부분만 보고 앞부분을 못 보신 게 아닌가, 장그래가 처음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엄청나게 고생을 하다가 취직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생한 부분을 못 보신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까운데요.

사실은 이게 사랑방 환담이 아니고 여당 대표가 청년이기는 하지만 유권자들을 만나서 하는 거기 때문에 좀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제도적인 대책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말씀을 하셔야지, 저렇게 인간관계로 풀어라라고 말씀을 하시는 거는 사랑방 환담에서 적당한 말씀이었던 것 같고요.

최저임금법이나 근로기준법이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시거나 아니면 맥도날드 알바에 있어서 꺾기 경험이 64%라고 가맹점이 이윤내기 위해서 월 60시간으로 해서 그 주휴수당을 안 주려고 꺾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데 대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영국은 제로화 근무제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5분 대기조로 아무 때나 와서 일하게 하는 그런 식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런 패스트푸드점 그런 행태를 좀 근절시키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으면 공감을 많이 얻었을 텐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인터뷰]

저도 한마디를 하겠습니다.

제가 다른 방송에서 김무성 대표를 외람되지만 비난을 강도 높게 했습니다.

저는 인신공격은 안 했고요.

그런데 제가 이걸 보고 저분이 여당 대표로서 정무적 감각, 정치공학적 그런 탤런트적 기질이 없으시구나, 쉽게 말해서 알바의 그런 어려움을 예를 들어서 대응하거나 배려를 해 주거나 이런 차원에서 말씀하셨어야 되는데 악덕업주를 설득하고 얘기를 하라, 너무 편안하게 말씀을 하시는데 그 사람들은 굉장히 심각하고 이런 배려를 해야 되겠다, 정책적인 제안을 제시를 해 주겠다라든가 이런 에로사항을 타개해 주겠다는 그런 말씀을 하셔야 되는데 너무 편안하고 어떤 개념없는 대응을 하셨다, 이런 부분이 참 설명스럽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기분 나쁘지 않게 잘 설득하는 기술, 이걸 하나 매뉴얼을 만들어서 우리 청년들한테 발표를 하면 이런 문제가 싹 해결이 되지 않을까, 아마 본인께서는 계속 기분 좋게 설득을 잘하셨는지 모르지만 제 자신도 그게 안 되거든요.

청년 실업 문제 얼마나 심각한지 여당대표가 제대로 인식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걸 인식 못하면 실제로 국민과의 소통, 그거 잘된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오늘 세 분 말씀 여기에서 줄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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