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세시대보다 못해" 인권탄압 강력규탄

"北 중세시대보다 못해" 인권탄압 강력규탄

2015.11.11.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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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서울에 모인 북한 인권 전문가들이 작심한 듯 혹독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북한이 중세시대에 머물러있다는 비판과 함께 반드시 무너질 것이라며 북한의 인권 탄압을 규탄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된 혹독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먼저 1년 이상 북한 인권문제를 파헤쳐 온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장은 북한은 중세 시대 국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주민 자유와 공정한 선거가 없어 민주주의 공화국이라고 볼 수 없고, 반역죄를 물어 반대파를 제거하고, 권력에 대한 도전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마이클 커비, 전 UN 북한인권조사위원장]
"북한 인권 보고서를 먼지 쌓인 채 묵혀둬서는 안 됩니다. 세상은 이 보고서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동티모르 독립운동을 이끌어 노벨 평화상을 받은 주제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도 북한 인권 탄압 규탄에 나섰습니다.

핵 보유를 추진하는 북한은 중세 시대 왕정을 능가한다며, 잘못된 정권은 언제나 끝이 있었던 만큼 북한도 반드시 무너질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제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
"수백만 북한 주민이 매일 인권을 침해당하면서 공산주의 왕조의 인질로 살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을 국제형사재판소에 반드시 회부해야 합니다."

토론회에는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 인권특사는 물론 마루즈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 등도 참석했습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반인권 범죄를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에 2년 동안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토론회에 나오려다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입국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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