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권교체 위한 세력 만들겠다"...탈당 선언

안철수 "정권교체 위한 세력 만들겠다"...탈당 선언

2015.12.13.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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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호, 건국대 교수 / 권오중,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부의장

[앵커]
탈당이냐. 아니면 당내에서 혁신을 또 다른 방식으로 이루느냐, 관심이 집중됐던 안철수 의원.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결국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앞으로 야권 지형 변화가 불가피한데요.

관련 얘기 자세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성호 건국대 교수 그리고 권오중 새정치연합 정책위 부의장,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결국 안철수 의원이 당내에서는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오늘 탈당 의견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먼저 어떻게 보셨는지 말씀을 들어봐야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연말에 야당 지지자들한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신 게 아니라 거의 찬물을 끼얹는 그런 분위기인데요.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어쨌거나 새정치연합은 안철수 의원이 만든 당입니다. 자기 세력을 갖고 만든 당인데 독자 신당을 만들 어떤 충분한 계기와 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이 실패하면서 민주당과 통합을 통해서 자기 당의 어떤 정치적 입장들을 관철시켜 나가기 위해서 만든 당인데.

[앵커]
2014년 3월이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결국은 걷어찬 것이죠, 1년 반 만에. 굉장히 안타깝고 앞으로 야권의 재편이 불가피하고, 더구나 총선을 앞두고 많은 혼란이 있을 텐데 야당 지지자 중의 한 명으로서 안타까운 일이라고 봅니다.

[앵커]
문재인 대표가 새벽에도 안철수 전 대표의 집까지 찾아가고 만류를 하기 위해서 애를 썼다고 지금 전해지고 있는데 좀 늦었던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걸 보고 저는 과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몽준 후보를 찾아간 거랑 똑같은 효과를 노리지 않았느냐 보는데 이미 판은 끝났다고 봅니다.

이미 두 분 사이에 소통이 없고 그리고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상당히 느낄 수밖에 없는 지금 최근까지의 상황인데 애초에 이 문제를 던진 건 문재인 대표가 애초에 대표로 출마하고 그리고 총선에서 민심이 요구하는 친노패권 청산이라든가 이런 걸 하지 않고 거부하고 지금까지 왔고. 그리고 안철수 의원도 마찬가지로 문재인 대표가 대표직을 내놓지 않겠다고 계속 주장을 하는데 대표직을 안 내놓으면 나는 탈당하겠다, 그런 차원에서... 그러면 물론 문재인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는 것은 저는 잘못됐다고 봅니다.

야당에서 국정을 이끌어가고 국민들한테 참신함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정책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봤을 때 대표직의 사퇴, 인적쇄신으로써 이것을 돌파해야 하는 건데 이것을 문재인 대표가 먼저 거부했고 그리고 안철수 의원도 마찬가지로 그러면 사퇴를 하지 않고 혁신전대를 열지 않으면 나는 탈당하겠다. 이미 자신의 탈당이 답이라는 것을 문제를 내놓고 문재인 대표가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니까 당연히 탈당할 수밖에 없는, 어떻게 보면 야권 분열의 자충수를 뒀고. 이것으로 봤을 때 앞으로 향후 야당의 정치에 대해서 국민적인 심판이 있을 경우 문재인 대표, 안철수 전 대표 두 분이 야권 분열의 책임은 상당히 공유해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두 분 다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보시는군요.

[인터뷰]
비난은 피할 수가 없죠, 지금.

[앵커]
일단 문재인 대표는 아직까지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과 관련해서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거든요. 지금 저희가 구기동 집 앞에 저희 취재기자도 있습니다마는 아직까지 두문불출하고 있는데. 지금 어떤 고심을 하고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생각습책을 생각하고 계시겠죠. 어쨌거나 당의 세력 중 한 명이 떨어져나간 것이기 때문에 더 가속화될 것 같고요. 그리고 분당으로까지 상황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문 대표로서는 수습책들을 제시해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되지 않는가 이런 고민들을 충분히 하실 거라고 보이고요.

제가 보기에는 더 중요한 일은 사실 흔들리는 의원들을 잡아서 당에 귀속시켜놓고 당의 앞길에 대해서 같이 고민을 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른다일단 최소한의 수습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추가 탈당 민심을 하셨는데 당장 지금 문병호 의원이 이르면 내일 동반탈당하겠다고 밝혔고 또 관련해서 지금 5명에서 10명까지도 탈당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를 하시잖아요. 당내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인터뷰]
일단 탈당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공천작업들이 진행되어 가는 과정이 보여야 이게 대규모인지 소규모인지 판가름날 겁니다.
한 1월 정도 돼야 알 것 같고요.

지금 현실적으로는 안철수 의원하고 가까웠던 분들 중에서 탈당을 결심하신 분들이 몇 분 계신 것 같아요. 그 정도의 의원들만 5분이 된다고 얘기하시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 일단 1월 정도 가봐야, 공천작업이 진행되는 결과에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당내에서 김한길 의원, 박지원 의원까지도 만약에 탈당을 한다면 이게 정말 큰 폭풍이 될 거라고 전망을 하고 있는데 그분들의 탈당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문재인 대표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상당히 좁혀졌다고 봅니다. 그렇게 봤을 때 진작 대표직을 내려놓았을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대표직을 내려놓을 또 다른 막다른 골목에 놓였다고 보는데 여기에서 대표직을 내려놓고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이 또 다른 해결책이라고밖에 볼 수가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비주류간에 상당히 안철수 의원이 탈당을 했기 때문에 비주류가 탈당할 연동이라든가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 이것을 봤을 때 과거 열린우리당 분당 과정을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 이렇게 봅니다.

그렇게 봤을 때 그때 당시에 김한길 의원이 선두 탈당을 해서 그때 당시에 25명이 탈당을 하지 않았습니까. 탈당을 하고 중도개혁신당, 대통합민주신당 그리고 민주통합당, 이런 식으로 야권 재편과정을 겪은 것을 지금 안철수 의원이 탈당을 함으로써 또 다른 문병호 의원이라든가...

결국은 저는 한 20여명이 되는 김한길계도 여기에 합류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 그렇게 봤을 때 일단은 1차적으로는 야권이 분당될 그런 수순으로 가는 것은 맞다고 보는데 과연 여기에서 새로운 신당이 호남 패권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안철수 의원을 통해서 이것을 커버할 수 있을지, 그것이 관건이고. 특히 이제 다당제로 가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되면, 3당, 4당. 이렇게 다당제로 갈 텐데 이것이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리고 기존의 정당 지지자들이 이것을 어떻게 선택해 줄 것이고. 그리고 앞으로 국민여론이 어떻게 될 것이며 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죠.

특히 여기에서 안철수 의원이 치고 들어갈 어떤 적지는 새누리당 영역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제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으로부터도 공격을 당할 것이고 새정치민주연합으로부터도 방어적인 공격을 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지금까지 안철수 의원이 레토릭으로만 했고, 행동으로는 보여주지 않은 이런 정치를 했는데 과연 지금부터 2월까지 안철수 의원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그것에 따라서 안철수 의원의 미래 정치 향방도 결정되리라고 봅니다.

[앵커]
사실 지난주 일요일날 안철수 의원이 또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문재인 대표에게 다시 한 번 최후통첩을 하면서 그때도 더 이상 얘기를 하지 않겠다라고 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이미 탈당 가능성이 많이 제기가 됐었거든요.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충분히 다 감지를 하고 뭔가 대책을 세우지 않을까 싶은데요. 분당이라든지 탈당 가능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거기까지 미리 예측하고 했을 리는 없을 것 같고요. 어쨌든 그때 탈당을 예고하셨기 때문에 중진들이라든지 수도권 의원들이라든지 계속 물밑작업들을 해 가면서 양측에다가, 문 대표하고 안 의원측에다가 합당한, 서로 조화롭게 받아들일 어떤 제안들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결국 안철수 의원은 탈당을 염두에 두고 모든 행보들을 했던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래서 지금 당장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관련된 어떤 비책들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무망한 일인 것 같고 향후에 전개될 어떤 상황들을 잘 관리, 통할한다면 그 부분에 대한 충격파를 최소한시키는 그런 작업들만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얘기를 한 걸 보면 기존에 신당 창당을 선언한 천정배 의원이라든지 박주선 의원과의 어떤 합당 가능성보다는 또 다른 독자세력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새정치연합이 탄생하게 된 것도 어떻게 보면 안철수 의원이 신당 추진을 하다가 결국은 한계를 느껴서 구 민주당과 이렇게 합당을 하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신당 창당 가능성,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그런데 우리 정치가 과거에 80년대 민주화 이전에 민주 대 반민주 구도로 해서 상당히 지역적인 정당구도가 완화됐었는데 87년 민주화 이후에 지역패권주의가 지금 자리잡고 있는 시점 아닙니까?

그리고 새로운 신당이 태동을 하려면 같이 이념, 철학, 정책, 이런 것들이 국민들 앞에 제시를 하고 그것을 추동하는 세력들이 상당히 따라붙어야 되는데 안철수 의원이 이미 새정치라는 화두를 2년, 3년 동안 계속 국민들한테 얘기를 했고, 이것을 정치적으로, 정책적으로 어떤 결과물을 내놓은 것이 하나도 없다라는 것이 저는 신당 추진세력에 있어서 상당히 큰 어떤 결함, 아킬레스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을 뚫고 어떻게 나올 것이냐. 그러기 위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서 지금 신당세력이 있지 않습니까, 3개의 신당그룹이 있는데 이 그룹과 같이 하면 새로운 호남 신당의 전국 정당의 이미지를 안철수 의원이 주고 그다음에 거기에 편승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은 있겠지만 그것이 일단 총선이 끝나고 나면 다시 안철수 의원에게 압력을 상당히 많이 가할 가능성도 많고 안철수 의원 자체도 총선에서 수도권 노원에서 낙선할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됐을 때 가운 안철수 의원의 새로운 정치 실험이 성공하기에는 엄청나게 큰... 아까 안철수 의원 얘기했지만 고난의 길, 이것이 기다리고 있고. 그리고 혈혈단신이라고 했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안철수 의원의 가장 큰 약점이 저는 동지를 규합할 수 있는 힘이 약하다는 겁니다.

이렇게 봤을 때 어느 날 갑자기 이것이 힘이 생겨가지고 전국의 모든 인재를 이렇게 묶어서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해서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수 있을까. 이것을 앞으로 두고 볼 일이고 그리고 우리 정당의 지향점이나 정당의 분포를 보면 새누리당 안에서도 보수와 진보가 혼재되어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에도 보수와 진보가 혼재돼 있는 이 시점에서 과연 중간 회색지대가 안철수 의원한테 주어질 수가 있을지.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역대 선거를 보면 다당제를 상당히 선호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 이 구도로, 단일구도로 가는 것을 원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새로운 정치세력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영역을 얼마만큼 빠른 시일 내에 흡수를 해서 고사시키냐, 그거에 대해서 야권 지형이 성패가 달린다고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안철수 신당이 만약에 나온다면 중도성향이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거든요. 지금 새누리당 내에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좌우가 있고 유승민 의원이라든지 이런 의원들이 합류할 가능성도 지금 제기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시나요?

[인터뷰]
그런데 우리 정치 현실에서 중도지역은 저는 없다고 봅니다. 이미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중도정당입니다. 혁신정당은 정의당 정도로밖에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러면 이분들이 정책을 가지고 나눌 수 없고 결국은 사람을 가지고 나눠야 되는데 그것을 보면 어떻게 보면 보수 계파 정치 아닙니까?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를 내세운 것은 보수계파 청산, 친노 계파 청산이라고 내세웠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해도 국민들을 설득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그런 지점에 와 있고 이것을 새로운 어젠다를 만들지만 국민들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며 그리고 전통적인 야당 지지층이 어떻게 생각할 것이냐. 야당은 이미 호남에서는 호남 신당에 많이 표가 가 있다고 봅니다. 그랬을 때 수도권에서 새정치연합이 성공하지 못하면 새정치연합도 상당히 앞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앵커]
새정치연합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 사실 총선이 넉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당내 혼란이 상당히 커지고 있는데 지금 문재인 대표도 아마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을 거라고 앞서 말씀하셨지만 어떤 방법들이 나올 수 있을까요, 어떤 대책들이요?

[인터뷰]
일단 긍정적인 면, 부정적인 면이 혼전하는 것 같습니다. 뭐냐하면 일단 긍정적인 것은 안철수 의원의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어쨌든 각자도생이라는 말대로 자기세력들을 넓히는 그런 기회가 왔다고 볼 수도 있고요.

부정적인 면은 당연히 말씀하신 대로 여러 당들이 출현함으로써 야당의 표들을 스스로 나누어 갖게 되는 거죠. 그 파이가 커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파이를 나누어 갖게 되는 그런 현상이 있어서 특히 서울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3당, 4당이 나오면 여당을 이기기가 거의 어렵습니다.

서울 수도권 의원들의 위기감이 이런 데서 비롯되는 것인데요. 저는 안철수 의원이 어떤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상황변화가 올 수 있다고 보지만 지금 현재 강력한 신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기반이 뚜렷해야 됩니다, 우리나라의 조건에서. 그런데 안철수 의원이 어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본다면 결국 호남에서 태동하고 있는 새로운 신당들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운명인데 그 새로운 신당이 또 안철수의 새정치랑 맞느냐라는 것은 또 정체성 문제로 여러 가지 혼란이 있을 수 있어서 아직까지는 제3지대에서 숨고르기를 하면서 탈당의 규모나 이런 것들을 보고 행보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새정치연합이나 야권으로서는 굉장히 호재는 아닌 것은 분명하죠.

[앵커]
안철수 의원의 행보를 보고 새정치연합이 대책을 세우기에는 너무 좀 시간이 없잖아요.

[인터뷰]
그렇지는 않겠죠. 제가 보기에는 문재인 대표가 몇 주 전부터 그러니까 강공을 펼치고 있지 않습니까. 읍참마속도 하고 심한 말로 육참을 하고 있다고 그러시는데 그런 어떤 드라이브를 계속 걸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좀더 혁신경쟁을 해서 우위에 선다라는 것들을 보여줘야지 국민들로부터 이것은 문재인 대표가 잘못한 게 아니구나. 아니면 새정치민주연합을 계속 지지를 해야겠구나, 이런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좀더 과감하고 개혁적인 드라이브를 걸면서 속도감 있게 헤쳐나가면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당내에서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앞으로 계속해서?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그런 판단은 하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고 계속해서.

[인터뷰]
책임을 지신다고 했기 때문에 계속 가실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당내 혼란을 어떻게 아우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어차피 4개월 앞으로 총선이 다가왔기 때문에 총선을 어떻게 대응하느냐, 이게 가장 큰 리더십의 시험대인데 총선이 안철수 의원이나 나머지 세력들이 비판한 대로 자기 팔 안으로 굽는 이런 현상이 아니고 과감하게 자기 측근들과 소위 친노계열들을 내치면서라도 새로운 인물들로 수혈을 하면서 어떤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나간다면 그런 부분의 염려들은 불식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문재인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을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전망하시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내려놓든 안 내려놓든 지금 상당히 앞으로 정치적인 위축, 그것은 감내해야 될 것 같고요. 제 생각 같아서는 안철수 의원이 큰 정치인 아닙니까. 야권의 대선주자가 일단은 빠져 나갔으니까 야권 분열의 선제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가장 모양새가 좋다고 봅니다.

제 생각으로는.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고 정면돌파한다고 해도 한다고 한들 그것이 국민들이 인정을 해 주느냐. 그랬을 때 오히려 홀가분하게 비대위로 넘기고 본인은 백의종군하겠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저는 새정치연합을 살릴 수 있다고 보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여기에서. 야당이 지리멸렬하게 갈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이면 결국은 야당에서 여러 명의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 5명이 각 지역별로, 그렇게 봤을 때 새누리당에 유리하느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새누리당이 일각에서는 200석 이상 예측도 하고 있지만 야당이 지리멸렬하면 여당성 후보가 상당히 나온다는 사실을 집권여당, 새누리당도 알아야 될 것이고 그리고 마지막 함정은 야권한테 있는데 야권연대 유혹이 상당히 강해질 겁니다.

마지막에. 야권연대 유혹이 상당히 강해질 때 마지막에 가서 새누리당 지지상의 유권자가 또 상당히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 그랬을 때 2단계, 3단계, 4단계까지 가서 봤을 때는 역대 선거에서 야당도 그렇고 여당도 그렇고 국민들이 어느 쪽으로 투표를 통해서 정리해 주는 그런 포인트가 있거든요.

그렇게 봤을 때 야당도 지금은 분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어떻게 봐서는 이것을 당원들이라든가 국민들이 통합으로 가기 위한 여러 가지 물꼬를 만들 기회가 상당히 있고, 그렇게 봤을 때 새누리당은 아직 총선과 관련해서 당내투쟁, 권력갈등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걸 봤을 때 새누리당도 같이 내홍에 휩싸일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이렇게 봤을 때 여당이나 야당이나 새로운 정치 지형, 대선을 앞둔 전초 지형이라고 봅니다. 1라운드 게임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러고 있기 때문에 역대 어느 국회의원 총선보다도 훨씬 더 혼란스럽고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고 봅니다.

[앵커]
대선 얘기도 잠깐 해 주셨는데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하고 신당 창당을 하더라도 지금 당장 총선을 볼 게 아니라 2017년 대선을 내다보고 이렇게 행보를 하는 것이라는 전망도 있거든요. 어떻게 판단하시는지요?

[인터뷰]
그런데 대선을 대권을 잡고.

[앵커]
지금 잠깐 한 발 물러서더라도...

[인터뷰]
국민후보가 아닌 이상 대권을 잡기 위해서는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획득하든지 아니면 제1야당 당수가 되든지 제1야당 소속이 되지 않으면 한국의 정치 지형에서 대권을 먹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있습니다.

그렇게 봤을 때 물론 야권, 일단 총선이 끝나면 다시 대선 전에 야권 지형이 통합과 그리고 다시 분열, 이런 것이 이합집산이 되면서 단일구도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많고.

[앵커]
일단 시험대는 내년 총선이라고 보시는 거군요?

[인터뷰]
네, 내년 총선을 보면 대선이 보인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도 지금 총선이 4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마는 거기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시간이 없어서 짧게 마무리발언을 해 주시죠.

[인터뷰]
가장 중요한 게 사람입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인물과 인재들을 많이 영입해서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고 결코 보스정치, 계파정치만이 있는 게 아니라 야당에도 이런 사람들과 야당에도 이런 사람과 정책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경쟁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과 관련해서 장성호 건국대 교수 그리고 권오중 새정치연합 정책위 부의장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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