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정면승부] 더민주 표창원 "김빈, 청년비례대표 구제 여지 있어"

[뉴스정면승부] 더민주 표창원 "김빈, 청년비례대표 구제 여지 있어"

2016.03.17. 오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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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면승부]더민주 표창원"김빈, 청년비례대표 구제 여지 있어"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03/17 (목)
■ 대담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 당내 보이지 않는 손은 존재하지 않아.
- 김빈, 특정인만 후보자로 들어 오진 않아
- 청년비례대표 김빈, 여지 있어
- 정청래 승복, 더민주에 큰 힘이 돼
- 당의 옷을 입고 힘을 빌려서 정치하겠다는 건 구태정치
- 야당이라고 해서 보수와 관계 없다는 건 선입견
- 더민주, 보수적 전문성과 진보적인 개혁 목소리가 화학적 결합 이뤄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더불어민주당이 막바지 공천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비례후보 순번을 결정하는 중앙위원회가 예정돼 있지만, 청년비례 선정 과정을 둘러싸고 공정성 논란이 불거져 있는 상황입니다. 인재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잠시 후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정면인터뷰,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표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이하 표창원)> 네. 안녕하세요.

◇최영일> 청년 비례대표 선발 과정이요 불공정 논란 속에서 중단됐지 않았습니까? 졸속면접, 자격박탈, 사전과외논란까지 불거졌는데요. 그럼 현재 선출이 중단된 상황인가요?

◆표창원> 네. 일단 잠정 중단 상태이고요. 청년비례대표 선발 과정 자체. 그리고 취지를 되살리는 방안 이런 부분들을 심도 있게 논의를 해서 제대로 된 선발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최영일> 네. 방안을 강구 중이고, 그럼 조속히 좀 다시 재개하는 방법이 만들어 지면 시작되겠군요?

◆표창원> 네. 그렇습니다.

◇최영일> 여당과 맞서는 야당의 공천 절차 좀 더 더욱 투명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단순히 후보의 자진사퇴로 끝나서는 안 되는 거 아닙니까?

◆표창원> 네. 이번 사안 중에서 특히 이익충돌 문제가 불거진 부분이 있죠. 비례대표 추천 테스크포스에서 일을 하고 있는 당직자. 고위간부급인데요. 이 분이 특정 여성, 청년비례대표 예비후보에게 자기소개서에 대한 첨삭지도를 한 이런 의혹이 불거져서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강도 높은 감사, 감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그럼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보세요?

◆표창원> 네. 일단 이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진상이 규명될 수 있고 이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수 있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최영일> 네. 여당보다는 야당 측이 아무래도 청년층의 지지를 더 받는 것으로, 전통적으로 알려져 있으니까요. 지금 청년실업률이 16년 만에 최고인 12.5%를 기록했는데요. 그렇다면 정말 청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지 않겠습니까? 제대로 된 인물 찾아내실 수 있을까요?

◆표창원> 네. 찾아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요. 다만 아쉬운 것이 저희가 청년비례에 대한 홍보랄까요. 당의 청년당원 혹은 청년위원회를 들어와서 활동할 수 있는 청년들을 많이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인재풀 자체가 너무 작았고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청년 문제가 심각한데 청년을 대상자로 보고 기성세대의 시각으로는 잘 풀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청년의 대표가 들어와서 국회에서 청년의 목소리, 청년의 시각으로 법도 만들어내고 문제를 해결해 내야 하고, 그것을 청년비례대표제의 의미로 뒀었고요. 그런데 취지와 달리 청년의 참여가 그렇게 많이 확보되지 못하고 과정에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도 불거지면서 저희가 참 면목이 없습니다.

◇최영일> 네. 또 그런데 SNS상에서요. 주로 야당지지층에서 보이지 않은 손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종의 음모론 형태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그럼 당내공천에 개입하고 있을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추정하는 보이지 않는 손. 안에서 활동하고 계시니까, 있습니까?

◆표창원> 제가 볼 땐 일단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요. 물론 오해하실 수 있는 여지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SNS상의 이야기의 특징 자체가 사실과 추정이 좀 섞여서 여러분들의 글을 거치고 거치다 보면 조금씩 확대되고 이런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마치 정말 보이지 않은 손이 조종하고 움직이는 것처럼 믿을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는 이야기들로 만들어지는데요? 제가 내부에서 확인해 보면 물론 절차상의 어떤 흠결 또는 착오라든지 자격요건이라든지 자리에 대한 검증이 잘 이루어지지 못한 부분. 이런 부분들은 분명히 발견이 됩니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누군가가 공천 전반에 있어서 자의적인 개입을 한다든지 특정인의 의도에 따라서 움직인다든지 이런 부분들은 사실 제가 발견을 못 하고 있고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지금 보고 있습니다.

◇최영일> 네. 그러니까 작은 팩트가 어찌 보면 현역 중진 정치인들에 대한 호불호의 감정단계를 검치면서 확대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표 의원님, 이거 하나는 좀 궁금합니다. 문재인 대표가 영입한 김빈씨, 청년비례대표 면접을 5분 보고 탈락했다. 좀 어이가 없어 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그렇다면 김빈씨가 다시 구제될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표창원> 일단, 청년비례대표 선발과정 자체를 재검토하고 있기 때문에요. 특정인의 구제 여부와는 사실 상관이 없고요. 그리고 김빈씨 뿐만 아니라 모든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5분에서 7분 사이의 면접을 받고 있습니다. 충분한 사전 서류검토들이 있고요. 그리고 워낙 많은 수를 계속해서 면접을 봐야 하기 때문에 긴 시간 면접을 볼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부분들 아마 본인은 억울한 면이 있으시겠지만 다른 사람들에 대한 특혜라든지, 차별이라든지 특정인만 미리 배제해서 결정된 상태에서 짧은 면접을 한다든지 이것은 사실은 아니고요. 그래서 특정인 때문에, 특정인만 다시 후보자로 들어오거나 이런 방법은 없겠지만 청년비례대표 전체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면서 어떤 방식이든 새로운 후보자들에 대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땐 아마 다른 기회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최영일> 있을 수도 있다. 여지는 있는데 개별적인 것은 아니고 전반적인 상황에서의 문제다, 이렇게 답을 주셨어요. 당 전반적인 상황으로 좀 여쭤볼게요. 사실은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혹은 국민의당과 비교해서 가장 빠르게 공천작업을 시작해서 속도감 있게 나가시다가 중간에 역풍이 불기 시작한 게 정청래 의원의 탈락부터가 아닌가 싶어요. 공천에서 배제된 정청래 의원이 드디어 백의종군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현역의원들의 컷오프 후폭풍이 큰데요. 좀 분위기를 잠재우고 당이 분위기를 추스리는 계기 될 수 있을까요?

◆표창원> 네. 분명히 될 수 있고요. 상당히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정청래 의원의 정말 용기 있고 당을 생각하는 헌신과 결단이 상당히 많은 지지자분들께 마음을 다시 추스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드렸고요. 어쨌건 본인은 정말 억울하시겠지만 결과에 승복하는 공천과정에서 어떤 모범적인 정치인으로서의 자세 보여주셨고요. 그런 부분이 저희 당으로서는 커다란 힘이 되고 있습니다. 참 감사를 많이 드리고 있습니다.

◇최영일> 의원님 이게 좋은 기회로 작용을 하면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참 좋은 계기가 될것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요. 김종인 대표 체재 이후에 탈당러시가 중단됐었는데 지금 이제 공천의 뚜껑이 열리면서 최근에 다시 전병헌 의원의 탈당도 확실시되고 있고요. 다만 이제 국민의당으로 갈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 중이라는 전언이 나오는 가운데 정호준 의원, 부좌현 의원 벌써 오늘까지 두 분이 더 탈당하고 국민의당으로 이적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은 어떻게 바라보세요?

◆표창원> 개인의 선택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이 되고요. 다만 많이 아쉽죠. 처음에 탈당러시가 일어났을 때도 그랬지만 결국 당에서 정치생활을 하고 있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자신에게 유리할 땐 남아있고 불리할 땐 떠난다면 그것은 당을 기반으로 하는 공당정치의 모습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개인정치를 단지 당의 옷을 입고 힘을 빌어서 하는 형태라면 이것은 구태정치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물론 본인이 마음에 상처도 있으시고 억울함도 있으시겠지만 가능하다면 승복을 하시고 정청래 의원의 예처럼 당을 위해서 헌신을 해주신다면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실 수 있고 더 좋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그런 커다란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영일> 그러면 국민의당으로 가지는 않았지만 탈당,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세종시의 이해찬 의원 있지 않습니까? 6선에 중진인데 이해찬 의원의 경우에도 이번 탈락에 승복하고 백의종군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쪽인가요?

◆표창원> 네. 그렇습니다. 당연하죠. 특히 이해찬 전 의원을 무척 존경하고 좋아했던 한 사람으로서 그런 결정이 너무 아쉽고요. 너무 안타깝고 저희 후배들을 이끌어 주시는 모범을 보여주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많이 아픈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영일> 네. 전략공천에 대해서 김종인 대표는 정무적 판단이라는 얘기도 하셨는데 그런데 문제는 현역 의원을 컷오프한 지역에 대체해서 배치할 인재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지금 세종시에 박찬호 선수를 영입하려고 했었다는 보도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이게 어찌 보면 날릴 때는 날리더라도 더 강력한 후보를 준비해 놨어야 하는데 이 대목은 아쉬운 대목들이 있는데 야권 지지층 입장에서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이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표창원> 네. 너무 아쉽죠. 저희가 짧은 시간 동안에 253개의 지역구 전체에 대한 공천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까요. 한쪽에서는 전략지역을 선정을 하고요. 다른 쪽에서는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와 컷오프를 실시하고 그리고 또 다른 쪽에서는 인재를 영입하고, 배치하고. 이런 작업들이 전체적으로 모두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지진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 부분이 너무 아쉽고요. 그래서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그러한 컷오프가 이뤄지고 현역의원들이 배제가 되고 그래서 비어있게 된 지역구에 그 이상으로 신선하고, 능력 있고, 유권자들께서 좋아해 주실만 한 후보를 바로바로 선정해드렸으면 너무나 좋았겠지만, 시차는 좀 있더라도 분명히 적절한 대체후보들이 투입이 되고 그 후보가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영일> 표 의원님. 정치는 신인이십니다. 지금 총선후보로도 직접 뛰고 계시고요. 그런데 이제 초기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로 알고 있는 많은 분들은 강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 아니냐는 결을 느끼고 있었는데 지금 야당에 입당하셔서 어떠세요? 좀 결은 맞으세요?

◆표창원> 네. 야당이라고 해서 보수와 관계없다, 라는 것은 좀 선입견인 것 같고요. 저희는 사실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하는 대안적인 정당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전문성과 목소리, 힘 이런 부분도 상당히 갖추고 있고요. 또 진보적인 변혁과 개혁을 추진하는 목소리도 꽤 강하게 갖춰져 있고요. 그 양측이 현재 화학적인 결합이 이루어져 있거든요? 서로 협력하고 인정하고. 그래서 다른 한 쪽으로 너무 치우친 정당보다는 훨씬 건강한 모습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최영일> 치우친 정당보다는 오히려 조화로운 모습이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를 느끼시거나 불편하시지는 않다, 이런 말씀이시죠?

◆표창원> 그렇습니다.

◇최영일>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표창원> 네 고맙습니다.

◇최영일> 지금까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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