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인지도는 장점...검증은 '아직'

[앵커]
총선 참패로 이렇다 할 유력 대선주자들이 보이지 않는 새누리당은 대권 출마를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에 반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인지도에 비해 정치 경험이 부족하고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등 평가는 엇갈립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4·13 총선 참패 이후 유력 대선 주자들이 2선으로 후퇴했습니다.

정치권 전반의 강력한 대권 주자였던 김무성 전 대표는 참패 책임론에 밀려났고, 대권 잠룡으로 꼽히던 오세훈 전 시장과 김문수 전 지사마저 낙선하면서, 내세울 후보가 궁색해진 겁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시사 발언을 반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나라가 어려울 때는 충청 출신들이 먼저 떨치고 일어난 사례가 많지.]

특히 높은 인지도에서 나오는 '대중성'에서는 단연 최고라는 평가입니다.

[홍문표 /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 국내외적으로 그만한 인정받는 인물이라는 걸 우리가 다 국내외적으로 다 알고 있는 인물이고….]

하지만 정치적 경험이 부족한 데다 제대로 된 검증을 받지 않은 점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강한 검증과 함께 경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태풍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까? 관료, 외교가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렇게 견디는 것이 힘이 많이 들 거예요.]

반 총장이 가진 장·단점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데다, 당내 두 계파 사이에서도 반 총장을 지지하는 데 온도 차가 있는 만큼 실제 대선 레이스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