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새로운 안보리 결의안 추진"

한미 정상 "새로운 안보리 결의안 추진"

2016.09.09.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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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오스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낮 12시쯤 전용기를 타고 귀국 중이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통화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한미 정상은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새로운 결의 채택하기로 합의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우산을 비롯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현지에서 안보 관련 긴급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한 뒤 라오스 순방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기자!

먼저 한미 정상 간 전화 통화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15분 동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귀국길에 오르던 중에 에어포스원에서 박 대통령과 긴급 통화를 갖고 한미 양국 간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번 북한의 핵실험이 강도와 그 시기면에서 과거와 구별되는 심각한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번주 한미를 비롯한 일본, 중국, 러시아, 아세안, 그리고 역내외 주요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한 일련의 다자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도발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를 철저히 무시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는 북한 정권의 무모함과 핵에 대한 집착을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정상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새로운 결의 채택을 포함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더욱 강력히 압박하는 한편, 이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비롯해 한미 상호 방위조약에 입각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긴급통화는 역대 북핵실험 이후 한미 정상 간에 이뤄진 통화 가운데 가장 짧은 시간 안에 이뤄졌습니다.

그만큼 한미 양국 정상이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박 대통령이 라오스 현지에서 긴급 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에 대한 강도높은 제재를 예고했다고요?

[기자]
박 대통령은 10여 분 동안 수행중인 참모들과 함께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5차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EAS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의 이름으로 북한에 대해 핵 포기를 촉구한 비확산 성명을 채택한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것은, 국제사회의 단합된 북핵 불용 의지를 철저히 무시하고 핵개발에 매달리는 김정은 정권의 광적인 무모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이 핵실험을 통해 얻을 것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도 높은 제재와 고립뿐이며, 이러한 도발은 결국 자멸의 길을 더욱 재촉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와의 공조 하에 유엔 안보리, 남북 양자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더욱 강력한 제재 조치를 강구하는 한편,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해 모든 수단을 다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나갈 것을 예고했습니다.

이번 긴급대책회의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부 장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라오스 정상회담과 MOU 서명식을 마친 뒤 조기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라오스 출국 시간은 계획보다 4시간 앞당겨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기습도발이 심각한 국면이라는 판단에 따라 한·라오스 정상회담 이후 일정인 공식오찬과 한·라오스 비즈니스 포럼 등은 생략하고, 우리시각으로 오후 2시 반쯤에 전용기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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