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새 안보리 결의로 北에 더 엄격한 조치"

中 왕이 "새 안보리 결의로 北에 더 엄격한 조치"

2016.09.14. 오후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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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새 유엔 안보리 결의로 더욱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대화 모색을 병행한 북핵 해결을 주장해 온 중국이 제재 강화를 통한 압박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돼 앞으로 중국의 실제 협조 여부가 주목됩니다.

양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새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를 채택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북한의 5차 핵실험은 안보리 결의의 위반이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더욱 엄격한 조치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막아야 한다는데 동의한 것입니다.

왕 부장은 중국이 기존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준수하는 등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반대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도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대화 모색을 병행한 북핵 해결에 중점을 뒀던 중국이, 한미가 강조하는 제재를 통한 대북 압박 필요성을 부분 인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중국이 북한의 제재를 놓고 실제 협조 여부가 주목됩니다.

윤 장관은 1시간여 동안 이어진 통화에서 강력한 안보리 결의를 신속히 채택해 북한이 잘못된 행동에 높은 대가를 치르게 하고 추가 도발을 억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장관은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과도 통화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모험주의적 행동으로 규탄하고 안보리의 새 제재결의 채택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조만간 한중,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열 예정입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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