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소 3회 더 핵실험 가능"...10월 9일?

"북, 최소 3회 더 핵실험 가능"...10월 9일?

2016.09.15. 오전 10: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김진무, YTN 객원 해설위원

[앵커]
앞으로 북한이 핵실험은 3번은 더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북한이 첫 핵실험을 한 지 10주년이 되는 다음 달 9일이 될 수도 있다는데요.

김진무 YTN 객원해설위원과 함께 최근 북한 핵실험으로 긴박해진 한반도 안보 환경에 대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제가 방금 전에 말씀을 드렸는데 그런 분석이 나왔습니다. 38노스의 분석인데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일단은 갱도가 남아 있다는 거죠, 사용 안 한 갱도가. 그러니까 갱도를 보면 처음에는 갱도 하나에 핵실험 한 번 하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보니까 갱도가 입구는 하나인데 들어가면서 나뭇가지 형식으로 쭉 이어져서 한 갱도에서 한 3번 정도 핵실험을 하는 거거든요.

[앵커]
지금 그래픽이 나오는데 보면서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1번, 2번 갱도는 저 위에서 시험을 했고요. 3번 갱도가 아직도 안 한 데입니다. 그러니까 3번 갱도도 아마 안에 들어가면 나뭇가지 형태로 가지가 쳐져 있을 것이라고 보는 거죠.

[앵커]
나뭇가지로 되어있다는 게 무슨 말씀이시죠?

[인터뷰]
들어가면서 여러 개 통로로 나눠진다는 거죠. 나눠지면서 그 안에서 여러 번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거죠.

[앵커]
하나의 갱도 안에.

[인터뷰]
입구는 하나인데 안에 들어가면 핵실험 장이 여러 개 나뉘어져 2, 3개 정도 더 있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을 하면서 한 3번 정도 핵실험을 할 것이다라고 보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과연 핵실험 소요가 있느냐, 필요가 있느냐는 거죠. 그런데 핵실험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북한이 이번에 경량화, 소형화, 표준화, 이런 얘기를 다 했는데 그중에 병기화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병기화가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진행이 됐다, 이랬거든요. 아직 완성이 안 됐다는 얘기거든요. 병기화는 실전배치입니다.

그러니까 아직 핵무기가, 핵폭탄이 완성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핵실험은 더 해야 될 필요가 있다 아마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것 같고. 중요한 것은 수소폭탄이죠. 북한은 궁극적으로 수소폭탄을 만들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것도 핵실험의 요소가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단 저희가 그래픽에서 설명을 드렸는데 갱도가 1번 갱도와 2번 갱도까지는 5차 핵실험까지 사용이 됐고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의 갱도에서 여러 차례 핵실험을 할 수 있는데 3번 갱도가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안에 또 여러 개의 통로가 있을 것으로 보여서 또 여러 차례 추가 핵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그렇죠. 5차 핵실험도 6월쯤에 이미 준비를 마친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 군 당국이 조만간 핵실험을 할 것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바로 3번 갱도가 지금 핵실험 준비를 거의 마친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거든요, 위성사진을 볼 때. 그래서 그렇게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해설위원께서 조금 전에 추가 핵실험의 소요가 있느냐, 그러니까 추가 핵실험을 할 필요가 있느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추가 핵실험 시점에 대한 전망도 나왔어요. 제가 초반에 말씀을 드렸는데 10월 9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 왜 그런 건가요?

[인터뷰]
그게 1차 핵실험을 10월 9일날 했기 때문에. 북한은 5년, 10년 이렇게 꺾어지는 해라든지 아니면 10주년 기념일이라든지 이런 것을 되게 좋아하는 그걸 정주년이라고 하는데. 1차 핵실험을 2006년 10월 9일날 했거든요. 올해가 10년 되는 해입니다.

그걸 기념하기 위해서 얘기를 하는데 사실 지난번 핵실험이 정권 수립일인 9월 9일 그것도 9시거든요. 9, 9, 9 3개를 맞춰서. 이건 나이 어린 김정은의 재미가 아니겠느냐 하는 생각이 좀 들고요.

만약 그렇다면 10월 10일이 당 창건기념일입니다, 노동당. 그렇다면 10, 10, 10으로 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
10월 10일 10시, 그런 생각도 해 보지만 아직까지는 우리의 추정이기 때문에 너무 호들갑 떨 필요 없고 그냥 북한을 지켜 보면서 우리가 대비를 확실히 해 나가는 게 중요하죠.

[앵커]
그렇죠. 지금 10월 10일이 당 창건일. 그러니까 그날도 중요한 날로 보고 실험을 할 수도 있다, 그런 말씀이시고. 4차 핵실험 같은 경우도 1월달에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도 김정은의 생일을 앞두고 있었던 거죠? 그런 식으로 기념일을 맞춰서 하다 보니까.

[인터뷰]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일은 태양절, 김일성 생일이죠, 4월 15일. 두 번째 김정일 생일, 2월 16일. 그다음에 세 번째는 1월 8일 김정은 생일이겠죠.

그런데 아직 공식 휴일로 지정은 안 됐습니다. 그다음에 중요한 것이 노동당 창건일 10월 10일. 그다음에 9월 9일 정권 수립일 이런 순서로 가거든요. 사실 우리 추석 같은 명절은 거기서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 설 연휴 때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서 들썩이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북한이 하는 수법이죠. 그러니까 자기들이 하는 행동의 충격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입니다. 꼭 무슨 중대 발표도 금요일날 퇴근할 무렵에 발표를 하거든요.

그러면 우리 모든 정부 관계자들이, 관련 관계자들이 다 주말에 일을 해야 되는 상황이죠. 맨 처음에 2006년도 장거리 미사일을 미국 시간으로 7월 4일날 쐈어요. 7월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 아닙니까? 미국의 최대 축제거든요.

그런데 그날 쏘니까 미국의 백악관부터 모든 관련 공무원들이 다 출근하게 만들고 갑자기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그런 행동, 그런 게 북한의 선전심리전 수법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미국 대선이 10월달에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 보니까 더 관심이 많이 쏠리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인터뷰]
그렇죠. 미국이 아무래도 대선 국면이니까 두 가지죠. 오바마 정권이 끝나니까 오바마 대통령의 힘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자기가 무슨 일을 해도 강력하게 밀어붙이지 못할 것이다라는 생각도 있을 것이고요. 두 번째는 양 진영, 공화당하고 민주당의 후보들한테 자기들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서 나를 어떻게 대우할 건지를 잘 고민해 봐라, 이런 메시지가 들어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그렇다 보니까 우리 군도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 준비가 다 끝나 있는 것으로 우리가 보고 있으니까 추가 핵실험은 분명히 한다 이렇게 우리 군 당국은 보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이번에 핵무기연구소, 좀 생소한 기관인데 이곳 명의로 성명이 나왔습니다. 어떤 기관인가요?

[인터뷰]
이게 사실은 우리가 그동안에 알고 있던 영변핵연구센터라고 우리가 알고 있던 곳입니다. 북한의 핵개발, 핵제조하는 계통을 보면 중앙당에 기계공업부가 있습니다.

리만건이 부장인데 기계공업부가 총지휘를 하고 우선은 우라늄을 채광하고 하는 곳은 원자력총국이라는 데서 하고 있고요.

그리고 전자공업성에서 각종 핵무기를 만드는 부품을 조달합니다. 그걸 조달해서 바로 영변핵연구센터에 갖다주는데 이게 아마 핵무기연구소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핵무기를 연구, 생산, 조립해서 실험까지 맡고 있는 겁니다. 이게 다 끝나면 전략군이라는 데로 넘어가게 되겠죠. 전략군은 미사일 이런 핵무기 전체를 총괄하는 데니까요.

[앵커]
그런데 왜 그런 기관의 명의로 성명이 나왔다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뭔가 자기들의 핵실험이 결국은 기술적인 자료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서 그렇게 발표하지 않았겠느냐. 기술자들이 모여서 분석을 해 보니까 이건 핵무기 완성했다, 이걸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권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이고.

[앵커]
그렇죠. 이번에는 특히 핵탄두 폭발실험을 했다. 그리고 표준화를 이뤘다 이런 식으로 선전을 했거든요.

[인터뷰]
표준화, 규격화, 경량화, 병기화 이런 아주 복잡한 단어들을 썼죠. 그 얘기는 간단하게 얘기하면 핵무기 모형, 여러 가지 모형이 있는 게 아니라 한 개의 모형을 만들어서 그걸 소형화해서 각기 다른 모양의 미사일에 하나의 모형으로 다 쓸 수 있게 됐다, 이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더 위협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여지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북한 얘기는 100% 다 믿을 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들이 쓰는 단어 자체가 1차 때부터 5차 때까지 계속 발전해 왔거든요.

그냥 단순 변화가 아니라. 그런 측면에서 핵무기 고도화가 지금 계속 진행 중이다, 우리가 이렇게 평가는 해야 되겠죠. 그 수준을 우리가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그런 발표에 본인들로서는 신뢰성을 높이고 싶은 그런 차원에서 그런 기관을 활용했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인터뷰]
그 단어를 사용하는 것도 핵무기 완성했다는 걸 바깥에 강조하는 부분이고 그것을 핵무기연구소라는 기술자들이 확인했다 이렇게 봐야겠죠.

[앵커]
테러지원국 지정 문제가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얘기인가요?

[인터뷰]
테러지원국이라는 건 미국이 지정하는 겁니다. 국제사회가 지정하는 게 아니고. 미국이 테러를 직접 자행했거나 방조했거나 지원했거나 하는 국가들이 자기 국가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보는 거죠.

미국이 9. 11테러 같은 끔찍한 테러를 당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테러지원국을 미국이 직접 지정을 해거 각종 경제제재를 하는 그런 겁니다.

[앵커]
이전에 지정이 됐다고 해제된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1987년에 중동에서 오는 KAL기를, 김현희라고 아시지 않습니까? KAL기 폭파. 거기서 중동 근로자들이 공중해서 폭파돼서 다 사망을 했죠. 그런 끔찍한 사건 이후에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을 했는데 그동안에 쭉 지정이 돼 있었죠.

그런데 2007년도에 북핵 문제 협상이 다 진행이 됐어요, 2. 13합의를 통해서. 그래서 핵시설을 불능화하고 자기들의 핵시설 사용 내역을 신고하고 검증하고 이런 단계로 들어가면서 미국이 북한에게 좀더 성실한 답변을 얻어내기 위해서 유인책으로 테러지원국을 해제를 해 줬죠.

또 해제를 해 줄 수 있는 요건이 되는 게 미국 법에 의하면 지난 6개월 동안 테러를 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제출하면 해제해 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 해 줬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소니픽쳐스를 해킹한 사건이 있었거든요. 그 이후로 대규모 해킹도 사실은 테러거든요. 미국 내에서 북한을 테러집단으로 다시 지정해야 된다, 이런 논의가 막 확산이 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런데 핵실험까지 하면서 그런 논의가 다시 진행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영국의 외교장관 등과 통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주목되는 부분이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이거든요. 저희가 아까 기사를 소개해 드렸는데 이전에 대화만을 강조하던 것에서 조금 기조가 바뀐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중국과 러시아는 일단 북핵 문제를 대화 국면으로 끌고 가는 것이 자기들한테 유리하거든요. 왜냐하면 강경, 압박을 하면 미국이 동아시아, 특히 한반도 문제에 군사력을 동원해서 개입을 하니까 자기들한테 불리하고 또 압박이라는 것은 결국 한반도 긴장을 높이는 거거든요.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니까 중국은 거기에 대해서 반대를 하는데. 그러니까 중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줄곧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장해 왔습니다. 그건 변함이 없는 거고요.

그런데 이번에 중국의 태도, 러시아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태도를 보면 중국의 왕이 외교부 장관이 직접 우리 윤병세 장관한테 한 말이 새로운 안보리 결의로 북한에게 더 엄격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앵커]
엄격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인터뷰]
그러니까 이 얘기는 중국이 선제적으로 나와서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앵커]
이전에는 엄격한 조치를 먼저 얘기하지는 않았다는 거죠?

[인터뷰]
먼저 얘기하지 않고 그냥 우리가 제재를 하면 중국이 마지 못해 따라와서 마지막에사인하는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 외교부 장관하고 통화를 하는 가운데 이렇게 얘기했다는 건 저는 대화나 제재보다는 중국이 새로운 안보리 제재조치에 협력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지 않느냐, 거기에 주안점이 더 있다 이렇게 보고 싶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UN안보리 대북제재 논의가 좀더 급속하게 진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물론 지금 말씀하신 부분이기는 한데 그렇다면 중국과 러시아가 지금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제재안을 논의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는 말씀으로 이해하면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건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그런데 어쨌든 2270호라는 게 UN안보리 역사상 최대로 강력한 제재결의안이거든요.

어쨌든 이번에 새로운 제재 결의를 만든다면 이것보다는 강력해야 되겠죠. 여기에서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세 가지를 중요한 점으로 볼 수 있는데. 첫째는 2270호보다 그 당시 제외됐던 것을 추가하는 문제, 또 예외조항을 인정했던 것을 다시 검토하는 문제, 김정은을 직접 제재 대상으로 삼는 그런 부분들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추석 아침인데 북핵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김진무 YTN 객원해설위원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유튜브 구독자 450만 달성 축하이벤트